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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에서]부르면 30분 만에 도착…AI가 호출하는‘광주투어버스’
    부르면 30분 만에 도착…AI가 호출하는‘광주투어버스’

    “잘 놀다 갑니다.”지난 30일 오후 광주광역시 광산구 KTX 송정역 앞에서 김창석(68)·박임정(62) 부부가 타고 온 버스를 향해 감사 인사를 건넸다. 차량이 출발하고 멀어지는 순간에도 계속 손을 흔들며 배웅했다. 경기도에서 여행을 온 김씨는 “마치 개인 가이드와 차량을 타고 구석구석을 둘러본 것처럼 편안했다”라고 말했다.부부를 안내한 15인승 분홍색 승합차 ‘광주투어버스’는 광주시가 지난 23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수요응답형(DRT) 버스다. 이용자가 원하는 정류장으로 부르면 버스가 찾아온다. 일부 지역에서는 마을버스를 이 같은 방식으로 운행하기도 하지만 관광버스에 적용한 것은 광역지자체 중 광주시가 처음이다.광주를 찾는 관광객은 지난해 668만명를 기록하며 코로나 이전 수준을 뛰어넘었다. 지역 방문객 규모는 매년 30만명 이상 꾸준히 늘고 있으나 투어버스를 타고 광주를 둘러보는 비율은 저조했다. 최근 3년간 하루 평균 탑승객이 10여명에 불과한 수준이다.버스가...

    2024.07.31 15:17

  • [현장에서]“리뾰시카, 샤슬릭 드셔보셨나요?”···중앙아시아 문화 체험으로 재조명받는 고려인마을
    “리뾰시카, 샤슬릭 드셔보셨나요?”···중앙아시아 문화 체험으로 재조명받는 고려인마을

    “즈드라스브이쩨(안녕하세요)” “쓰바시바(감사합니다)”지난 5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고려인마을 내 마을해설사의 집. 처음 소리 내 보는 발음이 어색한 듯 관광객들이 연신 웃음을 터뜨렸다. 마을해설사인 정진산씨(58)는 “지금 알려드리는 러시아 인사말들을 기억했다가 다니면서 써보셔야 한다”면서 “그래야 고려인 마을을 더 잘 이해하고 재미있게 둘러볼 수 있다”고 말했다.고려인 동포 7000여명이 거주하는 국내 유일의 고려인 집단 거주지역인 광주고려인마을이 항일운동 유산과 이색적인 중앙아시아 문화 체험으로 각광을 받으며 새로운 지역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평일인 이날도 고려인마을 거리 곳곳에는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부터 중·고등학생들까지 다양한 관광객들이 골목골목을 누비고 있었다.관광버스에서 내린 중학생 30여명은 곧장 홍범도 공원을 찾아 흉상을 둘러본 뒤 헌화하고 한참동안 고개숙여 묵념했다. 봉오동 전투의 주역인 홍범도 장군 흉상은 장군이 묻혀있던 카자흐스탄 홍범도 공원 ...

    2024.07.10 15:30

  • [현장에서] 노래방·게임방·사진관·북카페가 한 곳에?···청소년 공간 ‘재미나 zip’
    노래방·게임방·사진관·북카페가 한 곳에?···청소년 공간 ‘재미나 zip’

    “피시방 말고는 마땅히 갈 곳이 없었는데, 이곳에선 노래도 부르고, 게임도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내일 또 올 거예요.”지난달 29일 광주 북구 서림마을 ‘재미나 zip’에서 만난 박민우군(11)은 쓰고 있던 가상현실(VR) 기기를 내려놓으며 “시간이 이렇게나 빨리 가는줄 몰랐다”고 아쉬워했다. 맞은 편 무인 사진실에는 토끼 머리띠를 한 김민정양(10)이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며 연신 사진을 찍고 있었고, 바로 옆 노래연습실에는 학생들의 노랫소리가 흘러나왔다.이곳은 광주 아동·청소년 친화도시 조례에 따라 만들어진 광주의 첫번째 ‘청소년 자율공간’이다. 북구가 지난해 초 광주시 공모사업에 선정돼 확보한 사업비 3억7000만원이 투입됐다.공간은 아파트 1층 광주도시공사 소유 유휴공간을 활용했다. 이곳은 주변에 서림초와 북성중 등 교육시설과 대단지 아파트 4곳이 자리하고 있어 청소년의 접근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됐다.도서관 등 기존 공부방 형식에서 벗어나 청소년들이...

    2024.06.04 16:19

  • [현장에서] 새 학기 끝났는데도 광주서 중고 교복이 잘 팔리는 이유
    새 학기 끝났는데도 광주서 중고 교복이 잘 팔리는 이유

    “내년까지 입을 수도 없는데 비싸기만 한 새 교복을 뭐 하러 삽니까.”지난 15일 오전 광주광역시 남구 진월동 교복나눔공유센터을 찾은 학부모 A씨(38)는 잘 다려진 교복 한벌을 집어들었다. 아이의 덩치가 커져 새 교복을 구매해야 할지 고민하던 A씨는 이곳에서 꼭 맞는 치수의 중고 교복을 찾았다.이날 오전 상·하의 4벌의 교복이 팔렸다. 맞는 치수를 찾지 못하고 발길을 돌린 학부모도 2명 있었다.광주지역에서 ‘중고 교복 구매’가 크게 늘고 있다. 새학기 직전 ‘반짝 인기’를 끌었던 예년과 달리 학기 중에도 중고 교복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이례적인 상황이다.17일 광주 남구에 따르면 남구에서 2021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교복나눔공유센터는 올해들어 지난 1일까지 365벌의 교복을 팔았다. 그동안 1년에 평균 500벌 안팎이 팔렸는데 올해는 여름 교복을 팔기 전인데도 예년 판매량의 73%를 달성했다.광주 북구와 새마을회가 2015년부터 운영하...

    2024.04.18 07:00

  • [현장에서]한 달에 이불 1200채 빨았다…‘빨래방’ 만드는 지자체들
    한 달에 이불 1200채 빨았다…‘빨래방’ 만드는 지자체들

    지난 9일 찾은 전남 화순군 사평면 ‘사평빨래방’에는 두꺼운 이불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50㎏의 대용량 세탁기 5대와 건조기는 쉴새 없이 돌아갔다. 직원들은 세탁이 끝난 이불을 밖으로 옮겨 건조대에 널었다. 세제 얼룩이 생기지 않도록 일정 시간 자연 건조를 한 이불은 다시 대형 건조기에서 완전히 말린다.뽀송뽀송해진 이불은 네모반듯하게 접혀 포장됐다. 포장지에는 이불을 맡긴 주민 이름이 적혔다. 빨래방에서 공공근로를 하는 한 주민은 “봄이 되면서 이불을 맡기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면서 “몇 년 묵은 이불들도 있는데 깨끗하게 빨아서 가져다주면 너무 좋아하신다”고 말했다.사평빨래방은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해 운영하는 전국 첫 ‘공공 빨래방’ 이다. 화순군은 집에서 이불 같은 큰 빨래를 하기 어려운 노인이나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해 직접 빨래방을 열었다.화순군의 65세 이상 노인은 1만8100여명으로 전체 주민(6만1000여명)의 3...

    2024.04.11 15:29

  • [현장에서]핫플 ‘용리단길’ 옆에 근현대사 저장소가 있다?…2주년 맞은 용산역사박물관
    핫플 ‘용리단길’ 옆에 근현대사 저장소가 있다?…2주년 맞은 용산역사박물관

    용산역 일대는 최근 서울에서 가장 주목받는 공간이다. 건너편 삼각지역과 신용산역 사이 골목길은 낡은 건축물마다 젊은층이 즐겨 찾는 가게가 들어서더니 용리단길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주상복합과 신축 아파트 단지들이 속속 올라가는 대로변을 따라 BTS의 소속사 하이브를 비롯한 굴지의 기업들이 터를 잡았고, 인근에 대통령실까지 이전했다. 수십 년간 비어있던 옛 정비창 부지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구상이 가시화되는 모양새다.정치와 문화, 도시의 격변을 정면으로 마주한 이곳에 100년 넘게 원형 그대로 남아 있는 2층 붉은벽돌 건축물은 주변과 차별화되는 생경한 외관만큼이나 특별한 기억을 보관한다. 바로 한강로3가에 위치한 용산역사박물관이다.전시해설 자원봉사자 고향숙씨는 박물관에 대해 “한국의 근현대 역사를 압축한 공간”이라며 “과거 기록만이 아니라 변화하는 서울의 지금과 미래를 담고 있기도 하다”고 소개했다.서울의 첫 지역사 전문 박물관으로 문을 연 용산역사박물관이 오는 22일 개...

    2024.03.15 10:00

  • [현장에서] 신불산 케이블카 환경평가 앞두고 울산 지역사회 또 ‘시끌’
    신불산 케이블카 환경평가 앞두고 울산 지역사회 또 ‘시끌’

    영남알프스 신불산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본안 심사를 앞두고 울산 지역에서 찬반 갈등이 또다시 높아지고 있다. 환경단체와 통도사 등 불교계는 자연훼손을 내세워 사업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지역발전협의회 등 민간단체들은 산악관광 활성화를 위해 조속한 사업시행을 촉구하고 있다.주말인 지난 24일 울주군 상북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는 신불산·간월산 등 겨울 설경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울산환경운동연합 등 신불산 케이블카 반대대책위원회 회원 10여명은 이날 복합웰컴센터 앞 광장에서 ‘케이블카 반대’라는 구호를 외친 뒤 신불산에 올랐다.박순길씨(48)는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영남알프스의 경관이 망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선경씨(55)는 “케이블카가 있으면 노인이나 어린이, 장애인들도 영남알프스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관광도 활성화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신불산 케이블카 설치는 2000년대 초반부터 수차례 시도됐지만 환...

    2024.02.28 15:45

  • [현장에서] 유해야생동물 ‘민물가마우지’ 해법, 지자체마다 제각각
    유해야생동물 ‘민물가마우지’ 해법, 지자체마다 제각각

    일부 자치단체들이 오는 3월 중순부터 ‘민물가마우지’에 대한 퇴치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토종 어류 등을 마구 잡아먹어 내수면 어업계뿐 아니라 양식장 등에도 피해를 주는 민물가마우지가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되면서 총기 등을 사용해 강제로 포획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하지만 지역 여건에 따라 민물가마우지 퇴치에 대한 자치단체의 해법이 제각각이어서 이에 따른 혼란도 우려된다.지난 24일 오후 소양호 상류인 강원 양구군 양구읍 석현리의 선착장 입구. 이곳에서 옛 46번 국도를 따라 양구읍 수인리와 춘천시 북산면 추곡리 방면으로 이동하다 보니 수면 위를 날아다니는 민물가마우지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일부 민물가마우지는 물고기를 사냥하려는 듯 물속으로 자맥질을 반복하고 있었다.민물가마우지는 한 마리당 하루 600~700g의 물고기를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진 잠수성 조류다. 수면 아래로 2~5m까지 잠수해 붕어, 잉어, 강준치, 메기 등을 닥치는 대로 먹어 치워 내...

    2024.02.27 15:45

  • [현장에서] 한강 수상택시 타려면 ‘재직증명서’ 내라고요?
    한강 수상택시 타려면 ‘재직증명서’ 내라고요?

    오세훈 서울시장 재임 시절인 2007년 ‘한강 르네상스’의 하나로 추진돼 명맥만 이어가는 한강 수상택시가 별도 공지 없이 겨울철에는 운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 안내에 없는 출퇴근 이용 시 재직증명서를 요구하거나 ‘5인 이상 합승’을 조건으로 내건 사실도 확인됐다.이 같은 불편과 한계에 따른 실패를 오는 10월 시작되는 한강 리버버스 운영의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14일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서울시에서 받은 한강 수상택시 운영현황을 보면, 2022년 출퇴근용 하루 이용자는 0.08명꼴에 그친다. 일상회복 이후인 지난해 상반기에도 출퇴근에 이용한 시민은 하루 0.12명에 불과했다. 관광용을 더해도 지난해 상반기 수상택시 이용객은 607명뿐이었다.특히 겨울철은 개점휴업 상태다. 2021~2023년 1~3월에는 출퇴근용 이용자가 1명도 없었다.실제 지난 5일 수상택시 예약을 위해 콜센터에 연락을 하니 “겨울철에는 이용이 불가하다”는 안내를 ...

    2024.02.14 15:24

  • 안전장치 미설치로 아파트 승강기 ‘운행금지’, 전국 확산되나
    안전장치 미설치로 아파트 승강기 ‘운행금지’, 전국 확산되나

    지난 6일 경북 경산의 한 아파트 단지의 입주민 80대 전모씨가 장바구니를 들고 힘겹게 계단을 올랐다. 20~23층 높이의 이 아파트는 지난 1월 25일 한국승강기안전공단으로부터 24대의 승강기 가운데 22대가 ‘운행금지’ 통보를 받았다. 몇달 전 정밀안전검사에서 조건부 합격으로 추가 안전장치를 4개월 기간 내 설치하라는 지시를 받았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아서다.엘리베이트 운행 중단에 973세대, 3000여명의 입주민들이 크게 반발하자 아파트 측은 어쩔 수 없이 승강기 불법 운행을 강행하고 있다. 승강기 22대 중 12대는 교체공사를 진행하고 10대는 운행하는 식이다. 전씨는 “나는 5층이라서 괜찮은 편”이라며 “중간층에 사는 주민들은 옆 라인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려고 해도 수없이 계단을 오르내려야 한다”고 말했다.고층 아파트 단지의 승강기가 운행금지 통보를 받는 사례가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법 개정으로 손가락 끼임 방지 등 7대 안전장치 설치가 의무화됐지만 제대로 ...

    2024.02.0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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