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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에서] 노원 눈썰매장의 특별한 하루···장애인을 위한 ‘전용 썰매장’
    노원 눈썰매장의 특별한 하루···장애인을 위한 ‘전용 썰매장’

    “눈썰매장이나 워터파크 같은 곳은 장애인들이 배려받기가 특히 어려워요. 이렇게 장애인들만 이용할 수 있는 썰매장에 오니까 그래도 마음 편하게 놀 수 있네요.”지난 1일 서울 노원구 주민 이민희씨(40)는 지적장애가 있는 16세 아들을 데리고 서울과학기술대 종합운동장에 마련된 ‘노원 눈썰매장’을 찾았다. 노원구가 관내 장애인들을 위해 눈썰매장을 개방한 날이었다.노원 눈썰매장은 지난달 31일 한 달간의 운영을 마치고 폐장했다. 노원구는 눈썰매장을 철거하기에 앞서 장애인들을 이날 하루 초청하기로 했다. 장애인들도 눈썰매와 빙어잡이 등 겨울철에만 할 수 있는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이날 눈썰매장을 찾은 장애인 주민들은 모처럼 즐기는 야외활동에 상기된 모습이었다. 장애인 돌봄기관 종사자들과 보호자들은 겨울철 야외 놀이를 즐기게 해주고 싶어도 쉽게 나설 수 없었던 어려움을 떠올리며 눈썰매장 이용에 만족했다.이씨는 “아들이 겨울에 썰매타는 걸 좋아해 이 눈썰매장...

    2024.02.04 15:38

  • [현장에서]불길 뛰어든 두 소방관 주검으로…“뜨겁지 않은 곳에서 편히 쉬길”
    불길 뛰어든 두 소방관 주검으로…“뜨겁지 않은 곳에서 편히 쉬길”

    1일 오전 8시쯤 경북 문경시 신기동 소재 제2일반산업단지 한 육가공공장. 전날밤 발생한 화재가 진압된 지 8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4층짜리 공장건물은 종잇장처럼 구겨져 있었고 철골 구조물 곳곳은 엿가락처럼 휘어졌다. 소방펌프차의 거센 물줄기에도 화마의 열기는 제때 식지 않고 허연 연기를 쉴새 없이 뿜어댔다.진화작업을 벌이는 소방대원들의 얼굴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가득했다. 생명을 구하기 위해 불길 속으로 뛰어든 20대와 30대 두 구조대원이 목숨을 잃어서다. 한 소방관은 “어둡고 뜨거운 현장을 누볐던 동료들이 이제는 밝고 뜨겁지 않은 곳에서 편히 쉬길 바란다”고 울먹였다.처음 불이 난 건 전날인 지난달 31일 오후 7시47분쯤이다. 건물 3층에서 시작된 불은 삽시간에 건물 전체를 집어 삼켰다. 화마는 건물만 집어삼킨게 아니었다.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김수광 소방교(27)와 박수훈 소방사(35)도 삼켜버렸다.이들은 화재 현...

    2024.02.01 09:36

  • [현장에서] 황리단길로 MZ세대 사로잡은 ‘경주’…수학 여행지서 SNS ‘핫플’로
    황리단길로 MZ세대 사로잡은 ‘경주’…수학 여행지서 SNS ‘핫플’로

    지난달 21일 오후 9시쯤 경북 경주시 황남동 황리단길은 관광객들로 가득 차 불야성을 이뤘다. 이곳을 찾은 관광객 대부분은 20~30대로 보이는 MZ세대(1980~200년대 초 출생). 서울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행을 왔다는 김수영씨(31)는 “황리단길에는 예쁜 한옥 숙소가 많아 거리를 거니는 재미가 있다”며 “불국사나 천마총 등 문화재 탐방은 또 다른 재미”라고 말했다.‘신라 천년수도’ 경주가 부활하고 있다. 불국사 등 문화재 답사를 위한 수학여행 장소에서 최근 젊은 층이 찾는 개성 넘치는 도시로 뜨고 있다.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1~9월 경주를 다녀간 외부 방문객 수는 3592만9463명이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은 이동통신·신용카드·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자료를 토대로 관광 통계를 분석하는 플랫폼이다.이 기간 방문객은 경북주민이 807만2491명으로 22.5%를 차지했다. 이어 울산 725만450명(20.2%), 부산 449만5874명(12...

    2023.11.01 15:30

  • [현장에서]소값 하락, 사룟값은 폭등…폐업 위기에 내몰린 영세 한우농가
    소값 하락, 사룟값은 폭등…폐업 위기에 내몰린 영세 한우농가

    “여전히 힘들죠. 등급 못 받으면 마리당 100~200(만원)은 깨 먹어요.”지난 17일 경북 영주의 한 축사에서 소에게 줄 건초를 정리하던 황오섭씨(41)가 한숨을 쉬었다. 최근 내다 판 소가 2등급 판정을 받아 200만원 가량 손해를 봐서다. 추석 전 키우던 소 1마리가 넘어져 다리가 골절돼 400만원 넘게 손실을 본 직후다. 황씨는 소 44마리를 이곳에서 키우고 있다.식용인 비육우는 통상 350만~400만원을 들여 수송아지를 산 뒤 20~22개월을 먹인다. 볏짚인 조사료와 배합사료 등 소 먹이와 기타 부대비용을 포함하면 500만원이 추가로 더 든다. 인건비를 빼고도 1마리당 최소 850만~900만원은 받아야 적자를 면할 수 있다.황씨는 “소 1마리를 도축하면 430~450㎏ 정도가 나오는데 현재 1등급 가격이 1㎏당 1만8000원이다. 800만원도 손에 못 쥐는 것”이라며 “원뿔(1+)은 돼야 적자를 면할 수준이고 투뿔(1++)이 나와야 ...

    2023.10.22 15:54

  • [현장에서]명품 경북도청 신도시?…밤만 되면 분뇨 악취에 ‘시름’
    명품 경북도청 신도시?…밤만 되면 분뇨 악취에 ‘시름’

    “악취가 또 코를 찌르네. 머리가 지끈거려.”지난 12일 오후 9시쯤 경북 안동시 풍천면 경북도청 신도시 공원에서 산책을 즐기던 30대 김모씨가 코를 틀어막았다. 뭔가 썩는 듯한 악취는 신도시 인근 축사에서 발생한 분뇨 냄새다. 1만마리 가량의 돼지를 키우는 이 축사에서 밤마다 악취가 주변으로 퍼진다는 게 신도시 주민들의 설명이다.김씨는 “(경북도는) 명품 신도시를 만들었다며 자화자찬하는데 수만명이 사는 도시에 매일 밤 분뇨 악취가 진동한다”며 “날씨도 선선해졌는데도 여전히 악취 때문에 창문도 못 열고 있다”고 말했다.인구 10만 자족도시를 목표로 신도시 조성사업이 진행 중인 경북도청 신도시가 매일 밤 악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신도시 조성 이후 70여 개의 공공기관이 이전을 마치면서 관련 민원도 갈수록 늘고 있다.도청 신도시는 2015년 경북도청이 대구에서 경북 안동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등 2개 기초자치단체에 걸쳐 들어서면서 조성됐다. 현재 2만1000여 명이...

    2023.09.17 14:57

  • [현장에서]“하고싶은 얘기 다 하니 퇴근길이 즐겁네요” 이 세상에 딱 한대뿐인 ‘유성택시’
    “하고싶은 얘기 다 하니 퇴근길이 즐겁네요” 이 세상에 딱 한대뿐인 ‘유성택시’

    “힘들게 들어왔는데(공무원이 됐는데) 그만두는 경우도 있어요.” (운전기사 홍성후씨)“MZ세대 공무원 중에 그만두는 분들은 (적은) 월급도 월급이지만 그것때문만은 아닐 거라고 생각해요.”(유재욱씨·29)“민원인들에게 받는 상처. 그걸 치유하는 분들도 있지만 심적으로 힘들어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고. 약간은 폐쇄적인 문화같은 것도.”(이은휘씨·25)지난 9일 오후 6시15분 대전 유성구청을 출발한 ‘유성택시’ 안에서는 말 그대로 ‘솔직 토크’가 이어졌다. 유성택시는 유성구가 매월 1차례씩 구청 직원의 퇴근길을 책임지는 것으로, 집이나 약속 장소까지 태워다주면서 MZ세대 공무원 등 구성원의 속 이야기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달 정용래 유성구청장이 첫번째 손님으로 탔으며, 이날 문화관광과 유씨와 이씨가 일반직원으로는 처음 유성택시에 탑승한 것이다.이 택시는 요금을 받고 운행하는 진짜 택시는 아니다. 구청 공용차량(전기차)에 ‘유성택시’라는 작은 표지를 하나 붙였을 뿐...

    2023.08.16 15:17

  • [현장에서] 흉기 난동 후 트라우마·슬픔 남은 서현역
    흉기 난동 후 트라우마·슬픔 남은 서현역

    14일 찾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AK백화점. 지난 3일 14명의 사상자를 낸 ‘분당 흉기 난동 사건’ 이후 백화점 일대에 배치됐던 경찰들은 모두 철수했지만 곳곳에서 사건 이후 바뀐 모습들이 눈에 띄었다. 백화점 1층 로비에는 정장 차림의 보안 직원 외에도 조끼를 입고 순찰하는 보안 요원들이 추가로 배치돼 순찰 중이었다. 반면 사람들로 북적이던 광장은 오가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어 한산했다.사건이 발생한 지 열흘이 넘었지만 이날 만난 시민들은 아직도 일상으로 돌아가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서현역 인근에 거주하고 있다는 김모씨(50대)는 “아직도 지인들이 ‘안전한 것 맞느냐’고 안부를 묻는 연락이 많이온다”라면서 “뉴스에서도 계속 그 일이 나오니까 끔찍했던 일이 계속 생각나는 것 같다”라고 했다.직장인 유모씨(29)는 “매일같이 다니던 출퇴근길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졌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라면서 “일상생활까지 위협받는 것 같아 두렵다”라고 말했...

    2023.08.14 15:54

  • [현장에서] “굽은 등 쭉쭉 펴자”···‘척추 특강’ 듣는 노원구 10대들
    “굽은 등 쭉쭉 펴자”···‘척추 특강’ 듣는 노원구 10대들

    지난 8일 서울 노원구보건소 마들지소에 모인 초등학생들이 두 다리를 앞으로 쭉 뻗고 앉아 상체를 다리 위로 포갰다. 안간힘을 썼지만 뻣뻣한 몸이 마음처럼 펴지지는 않는 모습이었다. 이곳에선 이날 척추측만증이나 거북목 증후군 소견을 받은 관내 5~6학년들이 자세를 교정하기 위해 노원구가 방학 기간 마련한 운동교실 특강에 참여 중이었다.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10대 초반부터 척추측만증이나 거북목증후군으로 치료를 받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척추측만증으로 진료를 받은 9만775명 중 10~19세는 4만339명으로 44%를 차지했다. 교육부가 발표하는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에서도 척추 이상 비율은 매해 증가하고 있다.이에 노원구는 지난 3월부터 관내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척추측만증과 거북목 증후군 현황을 검사했다. 40개 초등학교 5학년생 3855명에 대해 척추측만증을 검사한 결과 192명이 유소견을 받았다...

    2023.08.10 16:33

  • [현장에서]“이런 결말은 원하지 않았어요”…태풍으로 철수 앞둔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
    “이런 결말은 원하지 않았어요”…태풍으로 철수 앞둔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

    “(태풍 북상)소식을 들었습니다. 우리가 이 캠프에서 나가야 하는 것은 조금 슬픕니다. 이런 방식의 결말은 원하지 않았어요.”7일 오후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열리고 있는 전북 부안군 새만금 간척지 영지(야영장)에서 만난 인도네시아의 세리퍼 아이니(16)의 표정은 밝았다. 동료 7명과 함께 있던 아이니는 기자의 요청에 손을 들어 인터뷰를 자청하기도 했다.아이니는 “‘새만금 잼버리 굿’” 이라며 “그동안 한국과 일본,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등 많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다”라고 했다. 동남아시아 국가 출신이지만 아이니 역시 그늘 없는 허허벌판 간척지에서 마주한 ‘한국의 폭염’은 견디기 힘들었다.그는 “즐겁고 재미있는데 너무 덥다”면서 “잼버리가 끝날 때까지 있고 싶었는데 아쉽다. 한국에서 잼버리를 하면 또 참여하겠다”라고 했다.대회 직후부터 폭염 등에 대한 준비 부족으로 파행을 거듭했던 새만금 잼버리가 겨우 안정을 되찾았다. 이날 만큼은 잼버리에 참가한...

    2023.08.07 17:17

  • [현장에서]서울 자립준비청년의 ‘독립 인큐베이터’ 영플러스서울···청년들 “자주 오고싶은 곳”
    서울 자립준비청년의 ‘독립 인큐베이터’ 영플러스서울···청년들 “자주 오고싶은 곳”

    “자신의 힘으로 스스로 생계를 책임지고 내 권리를 행사해서 원하는 것을 누리는 것을 ‘독립’이라고 합니다.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는 여러 준비를 해야 해요.”청년 13명이 강사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서울 용산구 삼각지에 지난달 문을 연 ‘영플러스 서울’에 모인 자립준비청년들이었다. 영플러스 서울은 보호생활을 끝내고 이제 막 사회로 나와 독립하려는 이들을 위해 마련된 전용 공간이다. 지난달 28일 영플러스 서울에서 홀로서기를 준비 중인 청년들을 만났다.가정에서 제대로 양육받을 수 없는 아동·청소년들은 그룹홈·가정위탁시설이나 양육시설에서 지내다가 만 18세가 되면 보호생활을 마치고 사회로 나가야 한다. 이른바 ‘자립준비청년’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서울에는 1675명 자립준비청년이 있다. 예비 자립준비청년까지 더하면 이들은 2639명으로 늘어난다.자립준비청년들은 홀로서기 이후 각종 금융 업무와 부동산 문제, 학업·노동 문제 등을 맞닥뜨린다. 도움...

    2023.08.0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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