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대중화’라는 말이 한때 유행했다. 일반인들로 하여금 과학에 대해서 알도록 하자는 취지였을 것이다. 이 말은 다분히 과학적 현상과 지식을 일반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언어로 전달하자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조금 더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과학에 대해 무지한 일반인들을 계몽하자는 선의의 오만함도 묻어 있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래도 과학적 현상이나 지식을 쉽게 접하지 못했던 시절에는 어느 정도 일반인들이 과학을 접하고 이해하는 데 역할을 한 것도 사실이다.하지만 한 방향으로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가르치는 ‘과학의 대중화’는 그 자체가 갖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기는 힘겨워 보였다. ‘대중의 과학화’라는 말이 이어졌다. 비슷한 말이지만 주체를 바꿔놓았다. 과학자들이 일반인들에게 일방적으로 계몽한다는 느낌을 벗어나 일반인들이 스스로 과학을 습득하고 깨칠 수 있도록 도와주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하겠다. 과학을 배우는 주체가 일반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2020.03.26 2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