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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의 세계 - 조천호의 빨간 지구
  • [전문가의 세계 - 조천호의 빨간 지구](20)파란 지구를 지키는 일, 권력이 채운 족쇄를 부수는 일
    (20)파란 지구를 지키는 일, 권력이 채운 족쇄를 부수는 일

    우리 세상은 미리 주어진 조건이 아니며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과제다 미래는 불타고 위험해 보인다고 해도 아직 그 재앙을 극복할 수 있다더 나은 민주주의를 달성하는 것이 곧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것이다기후위기는 비단 자연의 문제에만 그치는 게 아니다. 사회가 변하면서 기후가 변했고, 이제 기후변화가 사회변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요구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정치적 힘이 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기후위기로 변화될 세상은 민주적일까? 아니면 권위적일까?배출된 온실가스가 대기 중에 축적돼가는 동안 이 세상은 부를 창출해왔다. 그래서 지난 30년 동안 기후위기 경고가 있었지만 온실가스 배출은 오히려 늘려왔다. 산업혁명 이전보다 지구 평균 기온이 1도 상승했으며, 여기에 더욱더 가속하여 이번 세기 중반에 기온이 1도 더 상승할 수도 있다. 우리 문명이 이 정도의 지구 가열을 감당할 수 있을까? 완벽한 답은 모르지만, 인류가 제어할 수 없는 파괴적인 위험은...

    2020.02.13 21:19

  • [전문가의 세계 - 조천호의 빨간 지구](19)유한한 지구, 무한하게 쓰는 인류에겐 ‘약속의 땅’이란 없다
    (19)유한한 지구, 무한하게 쓰는 인류에겐 ‘약속의 땅’이란 없다

    유프라테스강·티그리스강 유역울창한 초원과 산림 바탕으로수메르인들 ‘우르’ 건설했지만화산 분출·278년간 가뭄 끝에사회·경제·종교·정치 다 무너져인구·부·자원 소비 최고조 땐환경에 가하는 충격도 최고조일상의 기후 악조건은 관리돼도위기 임계수준 넘으면 감당 못해번영 문명, 한순간에 사라져아브라함이 메소포타미아의 고대 문명 도시 ‘우르’를 떠남으로써 이스라엘 시조가 되었다고 성서에 쓰여 있다. 고기후학과 고고학 분석으로 아브라함이 떠났던 기원전 2100년경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기후위기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당시 ‘우르’는 어떤 기후위기에 직면했을까?메소포타미아의 수천년 전 고기후는 석회동굴 안 석순과 해양 퇴적물을 분석해 알 수 있다. 이란 북부 다마밴드산에 있는 석회동굴 안 석순은 과거 기후 사건의 단서를 보존하고 있다. 이 동굴은 메소포타미아로부터 수백㎞ 떨어져 있지만, 이 지역 먼지 중 약 90%는 시리아와 이라크 ...

    2020.01.16 21:48

  • [전문가의 세계 - 조천호의 빨간 지구](18)‘파멸적 사건’ 머지않았을 수도…인류라는 종에겐 이 순간이 ‘갈림길’
    (18)‘파멸적 사건’ 머지않았을 수도…인류라는 종에겐 이 순간이 ‘갈림길’

    지질학적 시간 규모에서 일어날 파멸적 사건 한 생애에 가능해지고 자연재해 규모 초국가적으로 변해 2018년 IPCC 총회 보고서에선 산업화 이후 1.5도 기온 상승에도 급변적 기후변화 가능성을 전망‘살아갈까’ ‘파멸할까’ 사이 공간 빠르게 줄지만 닫혀 있지 않아‘인류의 지속’ 위한 결단 내릴 때지구상 모든 생명은 유한하며 이 유한은 연결을 통해 지속한다. 개체에게는 수명이 단 한 번뿐이지만, 종에게는 수명이 태어나서 죽고, 또다시 태어나서 죽고 하는 반복의 단위일 뿐이다. 이 수명은 자연재해의 주기에도 맞추어져 있다. 그런데 인류는 기후위기를 일으켜 자연재해의 주기를 바꾸려 한다. 인류의 지속에 문제가 일어나게 된 것이다.인간은 모든 생물과 마찬가지로 두 가지 시간 단위의 차이로 지속할 수 있다. 하나는 큰 재해 발생 간의 기간이고 다른 하나는 수명이다. 인류가 지속하려면 성장하고, 번식하고, 세대교체를 할 확률이 그 이...

    2019.12.19 20:42

  • [전문가의 세계 - 조천호의 빨간 지구](17)물과 열의 스트레스 커지며 식량안보 위협…위기 인식 못해 더 큰 위기
    (17)물과 열의 스트레스 커지며 식량안보 위협…위기 인식 못해 더 큰 위기

    전 세계적 기후위기로 인해작물수확 10년마다 2%씩 주는데식량수요는 14%씩 늘어나면서식량안보 여건 더욱더 취약해져유엔에서는 2014년 이후 기아로 고통받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는 원인을 기후위기라고 발표했다. 앞으로도 기후위기로 물과 열의 스트레스가 커져 식량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반면 식량 수요는 인구 증가와 생활수준 향상으로 급격히 늘고 있다. 유엔 정부 간 기후변화협의체(IPCC)는 기후위기로 작물 수확량이 이번 세기에 10년마다 2%씩 감소하는 반면, 식량 수요는 2050년까지 10년마다 14%씩 늘어나 식량안보를 위협할 것으로 내다봤다.식량안보에 문제를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은 물 스트레스다. 기온 상승은 물을 더 증발시켜 공기가 더 습해지고 그 결과 폭우 발생이 더 잦아진다. 동시에 토양이 더 빨리 메마를 수 있어 비가 내리지 않으면 가뭄이 더 빠르고 심각하게 진행된다. 기후위기는 현재 습한 지역은 더 습하게, 건조한 지...

    2019.11.21 21:21

  • [전문가의 세계 - 조천호의 빨간 지구](16)불확실성의 기후위기, 과거의 경험 아닌 미래 가능성으로 판단해야
    (16)불확실성의 기후위기, 과거의 경험 아닌 미래 가능성으로 판단해야

    극단적 날씨·해수면 상승 등‘알려진 무지’의 위험보다 실제로는 더욱 클 가능성 등‘알려지지 않은 무지’가 더 위험 우리 운명을 우연에 안 맡기려면‘예측하기 힘든 위험’을‘계산할 수 있는 위험’으로 다뤄야 기후 대응은 현재 사실 분석 넘어미래 가능성 제시가 중요한 요소 그 가능성을 알아차리는 게 인류의 마지막 희망의 빛이다우리는 기후위기의 벼랑 끝을 향해 가고 있다. 지금까지 인류는 시행착오를 통해 환경에 적응해 왔다. 하지만 기후위기 시대에는 시행착오로부터 배울 수 있는 시간이 없다. 벼랑을 넘으면 파국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자연 재난에 대응해 왔던 방식과는 다르게 기후위기에 대응해야 한다. 하지만 기후변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모든 것이 급변하고 고려해야 할 변수가 추가되면서 복잡해진다. 기후위기가 다가온다는 것은 분명히 알지만, 그 구체적인 모습은 여전히 불확실하다.전 미국 국방장관 도널드 럼즈펠드(Donald R...

    2019.10.24 20:50

  • [전문가의 세계 - 조천호의 빨간 지구](15)기후의 역습, 불공정의 역설…‘책임 있는 만큼 책임지게 하라’
    (15)기후의 역습, 불공정의 역설…‘책임 있는 만큼 책임지게 하라’

    1961년부터 일어난 지구 온난화국가 간 불평등은 갈수록 심화가장 큰 피해를 본 나라들은대부분 적도 부근의 열대지역책임이 적은 나라가 피해는 더 큰잔인한 불공정의 악순환 이어져잘사는 사람 상위 10%의 노력저탄소의 대전환 달성 가능케 해유엔기후변화협약 녹색기후기금미국의 약속 불이행 등 지지부진기후위기를 인식한 첫 세대이자막을 수 있는 마지막 세대인 우리최악의 재앙 피하기 위해서부유한 나라와 더 가진 이들이더 책임지는 공정함이 절실하다우리는 모두 유일한 행성인 지구를 공유한다. 그러나 온난화된 지구는 우리를 하나로 묶지 않고 더욱더 나누려고 한다. 기후변화의 원인인 온실가스를 배출한 나라와 그 결과로 피해를 보는 나라가 다르기 때문이다. 기후변화는 일반적으로 과학 문제로 여겨지지만, 사회, 경제와 정치에 모두 연결된 전 지구적 문제다. 이 문제는 세계가 공정하지 않으므로 기후불의가 깊게 작동한다. 그러...

    2019.09.26 21:37

  • [전문가의 세계 - 조천호의 빨간 지구](14)이산화탄소, 이전 세대가 부린 사치…미래세대에 이렇게 큰 짐 될 줄이야
    (14)이산화탄소, 이전 세대가 부린 사치…미래세대에 이렇게 큰 짐 될 줄이야

    이산화탄소량, 온난화와 비례 허용 가능한 총배출량 정하고 출생연도별 평생 허용량 산출 인류에게 힘과 부를 가져다주었던 화석연료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 그 종말은 화석연료 고갈로 닥쳐오는 게 아니라, 기후위기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대응은 더디기만 하다. 이 상태가 계속된다면 지금 어린 세대는 본격적인 기후위기 속에서 살게 될 것이다. 그래서 전 세계 청소년들이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지금 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후위기의 수군거림이 곧 외침으로 변하게 될 것이다. 예수가 말한 “사람들이 잠잠하면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눅19:40)는 상황에 진입하고 있다.2013년 발표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의 보고서는 인간 활동으로 배출한 이산화탄소량과 지구온난화 간에 비례관계가 있음을 보여줬다. 미리 정해 놓은 기온 상승에 도달하기 전까...

    2019.08.29 21:07

  • [전문가의 세계 - 조천호의 빨간 지구](13)지구를 더 열받게 한다면…10년이나 더 참아줄까요
    (13)지구를 더 열받게 한다면…10년이나 더 참아줄까요

    기온 상승폭 1.5도로 못 막고 탄소 배출량 45%를 못 줄이면? 빙하 녹으며 심해로 햇빛 흡수 아한대 숲 마르고 산불 잦아져 더 많은 탄소 배출 ‘해빙 악순환’ 폭풍 막아줄 산호초 사라지면 맹그로브숲까지 ‘도미노 파괴’ 초원화로 식수도 줄어드는 것 기후 시스템 흔든 작은 변화들 복합적·극단적인 상호작용에‘되먹임’으로 통제 어려워질 것 미래에 뜨거운 세상을 줄 것인가 이제 화석연료를 포기할 것인가 절박한 대전환의 시간은 빠듯해지구 곳곳에서 기후위기가 심각해지고 있는 만큼 국제적인 대응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작년 10월 인천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IPCC) 총회에서는 산업혁명 이전 대비 지구 평균 기온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한다는 데 합의했다. 기후변화 위험이 현재 1도 상승에서는 감지할 수 있는 수준인데, 1.5도 상승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심각하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2030년까지 탄소 ...

    2019.08.01 21:31

  • [전문가의 세계 - 조천호의 빨간 지구](12)자연이 보내는 SOS…‘삶의 생태적 전환, 혁신적으로 더 빠르게’
    (12)자연이 보내는 SOS…‘삶의 생태적 전환, 혁신적으로 더 빠르게’

    지속 가능 17가지 목표·기후변화 대응 과제…9가지 위험한계 넘으면 위기 해법 불가 사회·자연 모두 지속 가능을 위한 지금 삶의 방식 뒤집기, 선택이 아닌 ‘행동’의 문제 SDGs에 도달 가능한 유일 시나리오는 물질적 가치 지향서 ‘환경 최우선’으로 전환 현재 지구시스템은 아직 탄력적, 되돌릴 수 있어…이제 자연의 신호에 답해야 한다18~19세기에 일어난 유럽 전쟁 영화를 보면 군인들이 포탄이 떨어지거나 총알이 빗발치는 속에서도 대열을 흩트리지 않고 전진한다. 당시 잘 훈련된 군대의 병사들은 삶과 죽음이 오가는 순간에도 대열이 흩트려지는 것을 걱정했다고 한다. 오늘날 지구환경 위기가 점차 심각해지고 있지만, 우리는 경제 체계가 흐트러져 경기 침체가 일어나는 것을 더 우려한다.지금까지 경제성장을 통해 빈곤을 줄이고 수명을 연장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우리 대부분은 지속해서 무한한 성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성장은 우리에게 쉬지...

    2019.07.04 21:15

  • [전문가의 세계 - 조천호의 빨간 지구](11)당장의 작은 이익을 좇으며, 미래의 거대한 재앙에 눈감는 우리
    (11)당장의 작은 이익을 좇으며, 미래의 거대한 재앙에 눈감는 우리

    우리는 기후변화를 인식한 첫 세대이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마지막 세대다. 우리 세대 이전에는 인간 활동으로 인한 기후변화 위험이 없었으나 우리 세대가 지금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않으면 앞으로 인류가 통제할 수 없는 재앙이 일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후변화 방지를 위한 국제 협약 논의가 한창이던 1990년을 기준으로 2017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무려 63%나 늘어났다. 기후변화 재앙이 확실한데도 그 대응은 더디다. 이보다 더 자포자기적인 상황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우리나라에서도 오염먼지는 중요한 정치 의제가 되었지만, 기후변화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대부분 오염먼지는 배출이 된 후 일주일 이내에 모두 사라진다. 그러므로 오염먼지는 시공간적으로 그 영향력이 제한되며, 주로 건강에만 문제를 일으킨다. 런던 스모그나 로스앤젤레스 스모그 사례처럼 강력한 오염규제법을 만들어 집행하면 해결할 수 있는 위험이다. 반면 공기 중에 배출된 온실가스는 수십...

    2019.06.06 2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