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꽤 오랜만에 경북 경주를 방문했다. 경주는 약 1000년 동안 신라의 수도였고, 현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역사유적지구를 품고 있지만, 전에는 바쁜 업무차 갔다 돌아오곤 하는 곳이었다. 경주가 품은 긴 역사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에 시간을 내 국립경주박물관에 들렀다. 역사관은 신라의 건국과 성장, 번영을 주제로 총 3개실에서 전시 중이었는데, 첫 번째 전시실을 거닐다가 ‘신소재 철을 마음대로 부리다’라는 문구가 눈에 확 들어왔다.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마음에 서술된 글을 읽어보니 신라가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 가운데 하나가 바로 ‘철’이었다는 내용이 쓰여 있었다. 신라의 시조로 알려진 박혁거세가 지금의 경주 지역인 당시 서라벌에 세운 ‘사로국’은 한반도 중남부에 존재했던 삼한(마한, 진한, 변한) 중에서 진한의 12개 소국 가운데 하나였다. 사로국은 서기 3세기 중엽을 시작으로 4세기쯤 해당 지역 일대를 통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2021.12.12 2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