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로 해수면이 점차 상승하면 ‘수상마을’을 건설하는 것은 어떨까. 스웨덴은 작은 규모로 이미 실험을 시작했다.지난달 15일 스웨덴 나카에 있는 ‘마린스타덴’(스웨덴어로 해양도시) 수상마을을 찾았다. 마린스타덴은 선착장 만드는 기술을 갖고 있는 스웨덴 기업 SF마리나가 건설했다. 이 회사는 스웨덴의 세계적인 4인조 혼성 팝그룹 ‘아바’의 멤버 비욘 울바우스가 소유한 수상호텔 ‘슬로트솔멘’을 지은 것으로도 유명하다.수상마을의 기반은 8m 폭의 ‘폰툰’(아래가 평평한 수상 플랫폼)이다. 체인으로 촘촘하게 연결된 폰툰 위에 50여가구가 산다. 폰툰 바깥쪽으로는 수도·전기 등이 들어가는 파이프가 연결돼 있다.마을에 있는 집은 모두 2층이다. 폰툰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지어야 하므로 더 높이기는 어렵다. 물론 자동차 등이 올라올 수 있도록 ‘여분’을 남겨둔다. 집이 지어진 상태에서도 1㎡당 500㎏을 더 견딜 수 있다고 한다. 피터 산테손 SF마리나...
2023.04.04 2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