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식용으로 널리 활용했지만, 오늘날 식탁에 거의 오르지 않는 자생식물들이 꽤 있다. 먹거리가 풍족해진 현대 사회에서는 영양적 가치나 기능성보다 ‘맛’ 중심으로 소비가 이뤄지면서 이러한 식물들이 자연스럽게 식탁에서 멀어진 결과다.필자가 이끄는 연구팀은 지난 20여년간 자생식물의 기능성을 발굴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해왔다. 그 과정에서 유용한 식물 자원을 확인했다. 하지만 충분히 안정화되지 않은 재배 기술과 막대한 임상시험 비용 때문에 의약품·건강기능식품으로 실용화하지 못한 것이 많다. 이에 연구 결과를 공유함으로써, 자생식물을 일상적 먹거리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필자가 소개하려는 것은 바로 ‘고광나무잎’이다.고광나무는 밤에도 빛나는 듯한 꽃에서 이름이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잎에서 오이 향이 난다고 해 ‘오이나무’로도 불린다. 한방에서는 고광나무의 꽃과 덜 익은 열매를 ‘동북산매화’라는 약재명으로 부르며 신경통과 근육통 완화, 이뇨 작용을 돕는 데 전통적으...
2026.02.01 2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