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열전]난파선의 쥐, 외딴 섬 토착종들에게 ‘저승사자’가 되다](https://img.khan.co.kr/news/c/300x200/2024/07/31/l_2024080101000001800090971.jpg)
1788년 2월17일 오스트레일리아 뉴사우스웨일스에 식민지를 건설하기 위해 시드니 북동쪽 700㎞ 떨어진 곳을 항해하던 HMS 서플라이호는 섬 하나를 발견하였다. 너비 1.6㎞, 길이 11㎞에 불과하지만 높이 900m의 험준한 산이 있는 아름다운 곳이었다. 선장은 당시 해군성 제1제독이었던 리처드 하우의 이름을 따서 로드 하우(Lord Howe)라고 섬 이름을 정했다. 로드 하우섬 남서쪽에는 썰물 때만 모습을 드러내는 엘리자베스 리프와 미들턴 리프라고 하는 세계 최남단 대산호초가 있어서 해양생물이 아주 다양한 곳이다. 1982년 유네스코는 로드 하우섬을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했다. 현재는 주민 약 300명이 살고 있으며 스노클링과 다이빙을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관광지로 유명하다. 하지만 처음 발견된 후 한참 동안 섬은 보급항로에 위치한 외딴섬에 불과했다.1918년 보급선 SS 마캄보호는 로드 하우섬 주변 암초에서 좌초했다. 난파선에서 가장 먼저 도...
2024.07.31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