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개발독재 체제 아래 신음하던 민중의 눈물을 닦아주던 종교가 기독교다. 하나 교회는 권력에 순응하며 개인의 성공은 이끌었지만, 사회의 구조적 모순은 외면했다. 이후 대중을 자본으로 보는 시장신학, 경영기법이 도입된 기업교회, 예수의 이미지와 말씀을 상품화한 천국경제가 뒤를 이었다. 약육강식과 무한경쟁을 추동하는 자본의 신을 숭배하게 된 것이다. 일찍이 발터 베냐민이 “기독교 자체가 자본주의로 변형되었다”고 한 말 그대로다. 욕망긍정의 신학이다. 일부의 극우 기독교인들은 이제 이 나라를 정교일치의 국가로 만들고자 광장으로 나온다. 혐오와 증오의 얼굴로 적을 찾으며, 온갖 욕설과 저주로 맑은 하늘을 오염시킨다.정치의 사법화에 이어 정치의 종교화가 진행 중이다. 전자는 그나마 제도가 받쳐주지만 후자는 예측불허다. 극우 기독교는 ‘선지자’ 이승만이 추구했던 기독교가 통치하는 신정국가 창출을 목표로 한다. 현재 한국은 체제전쟁 중이다.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공산국가의 노예를 해방시...
2025.03.06 2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