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3 지방선거를 ‘기후 선거’로 만들기 위해 시민사회에서는 어느 때보다 많은 준비를 했다. 예를 들어 녹색전환연구소와 더가능연구소, 로컬에너지랩은 ‘기후정치바람’이라는 연대체를 만들어 지방선거와 관련해 수차례 여론조사와 정책 검증을 시도했다.기후정치바람이 지난 3월9일 공개한 여론조사는 ‘기후공약이 좋으면 평소 정치 견해가 달라도 투표하겠다’는 ‘기후 유권자’가 53.5%에 달한다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과반수의 유권자들이 기후공약을 보고 투표하겠다는 의사를 갖고 있다는 것은 이번 선거에서 기후 이슈가 어느 때보다 부각될 수 있겠다는 기대를 불러일으킬 만했다.그러나 결과는 정반대에 가까웠다. 자신의 지역에서 기후 정치인 후보자를 발견할 수 있는 유권자는 거의 없었다. 각 정당에서 기후 이슈를 기준으로 후보자를 공천하지도 않았고 기후공약에 큰 비중을 두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기후에 관한 한 유권자의 기대와 현실 정치의 간극이 오히려 극명화된 선거였다.양과 질...
2026.06.04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