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 100%로서 박봉은 삶의 조건이라 생각했어요. 그렇기에 나는 무조건 좋아하는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죠.” 소셜미디어 엑스에서 본 말이다. 나 역시 문과에 비영리 종사자로서 좋아하는 거나 실컷 하자며 살았다. 운명적으로다가 내 사주에는 ‘금’이 없는데, 그 말인즉슨 입에 풀칠하기 힘든 팔자라는 뜻이다.그런 내가 얼마 전 생애 처음으로 주식 계좌를 열었다. 코스피 지수가 5000을 넘기 직전이었다. 주식시장 정상화를 위한 상법 개정과 굳건한 정책 기조가 감지되자 나만 ‘벼락거지’가 되는 건 아닐까 불안해졌다. 또 주식과 연금 투자로 불평등한 세상에서 경제적 독립을 추구하는 2030 여성 커뮤니티 ‘블루레이디’의 말에도 귀가 팔랑였다. 그들은 <자기만의 방>의 작가 버지니아 울프가 “여성 투표권과 돈 중에서 고백하건대 돈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했던 말을 실제 삶으로 살아내고 있었다. 그 나이대의 나는 주식 동아리에 든 친구들을 멀리하며 돈을 불평등과...
2026.03.05 1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