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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주와 정도전은 절친이었다. 5살 연상인 정몽주는 부모상 등으로 낙향하는 정도전에게 한 질을 선물했다(·사진). 그러나 정몽주로서는 그것이 천려일실이었다. 정도전은 하루에 한 장 또는 반 장씩 를 탐독했다. 정도전의 마음을 붙잡은 대목은 바로 맹자의 역성혁명론이었다. 맹자는 “신하가 감히 군주를 죽이고 새 왕조를 창업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냐”는 제나라 선왕의 질문을 단칼에 자른다. “어짊과 올바름을 해치는 군주는 군주가 아닙니다. 한낱 사내(一夫)일 뿐입니다.”( ‘양혜왕 하’) 폭력혁명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물론 전제조건이 있다. 맹자는 “백성을 얻으면 천하를 얻는 것”이라 했다. 그렇다면 백성이 왜 중요한가. “백성이 가장 귀하고, 군주는 가볍기 때문”이다. 여기서 맹자의 천명사상이 나온다. “하늘은 백성을 통해 보고 듣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하늘의 뜻(天意)’은 곧 ‘백성의 뜻(民意)’이라는 등식이 성립된다. 맹자는 “백성이 귀하고, 군주가 가볍기에 백성의...
2016.11.22 2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