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치킨’을 참 좋아하는 것 같다. 맛있는 치킨을 하느님에 빗댄 ‘치느님’이란 신조어가 생길 정도이니 말이다. 일과 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치맥’은 하루의 피로를 잊게 한다. ‘치느님’은 ‘치킨’과 ‘하느님’, ‘치맥’은 ‘치킨’과 ‘맥주’를 줄여 만든 표현이다.‘치맥’은 ‘치킨’과 ‘맥주’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준말이다. 이런 말을 ‘두자어’라고 한다. 단어 전체를 이루는 각각의 단어에서 첫 글자만 따서 만든 말이라는 뜻이다. 합성어와는 다르다. 우리말에서 두자어는 ‘노동조합’을 ‘노조’로 줄이는 것처럼 일반적으로 한자말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다. 한데 ‘치맥’은 이런 규칙에서 조금 벗어나 있다. ‘치킨’은 외래어이기 때문이다.반면 ‘치느님’은 머리글자인 ‘치’와 뒷글자인 ‘느님’을 합성해 만든 말이다. 이런 말을 ‘혼성어’라고 한다. ‘스모그(스모크+포그)’에서 보듯 보통 영어권에서 준말을 만들어 쓰는 방식이다. 이런 방식은 우리말법에도 어...
2016.08.04 2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