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누구에게나 가을이 와요](https://img.khan.co.kr/news/c/300x200/2023/11/24/l_2023112501000877000088881.jpg)
여름과 겨울이 길어지며 두 계절의 사이가 아무리 가까워졌다고 해도 그 사이에 가을이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심해지고 건조한 날씨에 눈도 따끔거린다. 몸의 변화로 계절의 변화, 환절기임을 알아차릴 수 있다. 마음의 변화로도 가을이 왔음을 느낀다. ‘나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기분이야’, ‘난 어떤 일도 제대로 해내지 못해’. 부정적인 생각이 마음을 잠식한다. 계절성 우울증이다. 계절성 우울증의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일조량이 줄어들면서 신경전달물질인 멜라토닌이 줄어 일시적으로 우울증을 유발한다고 보고 있다. 같은 환절기이지만 봄보다는 해가 짧아지고 바람이 차가워지는 가을에 유발률이 높다. ‘11월의 저주’라는 말이 있을 만큼 자살 소식도 다른 때보다 많이 들려온다. 여러 정신질환을 진단받고 주기적으로 정신의학과에 다니며 꼬박꼬박 약을 먹은 지도 몇년이다. ‘네가 마음먹기에 달렸어’, ‘양약에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노력을 해봐’ 같은 말은 위...
2023.11.24 2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