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검진 시즌이다. 12월 말까지 올해의 검진을 받아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요즘이다 보니, 진료실도 검사실도 바쁘다. 상(上)복부초음파 검사를 받는 사람들도 덩달아 많다. 상복부초음파는 말 그대로 복부 위쪽에 있는 장기들을 관찰할 수 있는 초음파 검사로, 간, 담낭, 양쪽의 신장, 비장, 췌장까지를 보는 검사이다. 복부초음파 검사를 하려면 검사자도 힘을 많이 써야 하지만, 수검자(검사를 받는 사람)도 힘을 많이 써야 한다. 장기가 최대한 잘 보이도록 하기 위해 12시간 이상을 물도 마시지 않는 금식을 하는 것이 좋음은 물론, 검사를 하는 동안에도 상복부에 있는 장기들이 갈비뼈 아래로 내려와 초음파 화면에 잘 잡힐 수 있도록 숨을 들이쉬고 배를 불룩하게, 최대한 내밀어야 한다. 숨도 계속 참아야 한다. 초음파는 뼈를 통과할 수 없으니 어쩔 수 없다.횡격막을 몸 아래쪽으로 최대한 끌어내려서 복강 내의 장기들이 갈비뼈 아래로 쭉 내려오도록 자세를 잡아야 하니, 나...
2022.12.14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