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일 셰프의 맛있는 미학]‘영업투혼’ 내모는 세상](http://img.khan.co.kr/news/c/300x200/2020/04/23/l_2020042401002837300233051.jpg)
여러 가지 좋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말이다. 그렇다. 심지어 프로야구도 열린단다. 미국 메이저리그는 정상 개막일을 이미 훌쩍 넘겼고 올해 리그가 열릴지도 알 수 없다. 제2차 세계대전 때도 경기를 했던 메이저리그인데. 우리는 국민과 정부가 다들 잘해내고 있는 까닭에 참화를 피했다. 사람들은 포스트 코로나를 얘기하고 있다. 중세 유럽을 휩쓸었던 페스트는 죽음 이후의 안녕을 기원하는 분위기가 발화되는 대사건이었다. 전염병은 사회를 바꾼다. 그런 점에서 포스트 코로나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예상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나는 식당일을 하고 있으니, 몇 가지 뚜렷한 징후를 보았다. 우선 술들을 잘 안 마신다. 주머니가 마르고 빚을 지는 그 끔찍한 1997년 외환위기 시대에도 술 소비가 줄지 않았다. 값이 싼 소주 소비량이 늘면서 전체 음주량을 유지했다. 이번은 다르다. 만남을 기피하다보니 술자리가 줄어든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에도 이미 예견되었던 것이다. 주 5...
2020.04.23 2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