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일 셰프의 맛있는 미학]새벽 음식 배송 시대](http://img.khan.co.kr/news/c/300x200/2019/05/30/l_2019053101003584700279572.jpg)
새벽 음식 배송 시장에 전쟁이 붙었다. 몇몇 선발 업체들의 성공에 고무된 기존 인터넷 오픈마켓들까지 뛰어들었다. ‘고무된’ 것이라기보다, 어쩌면 울며 겨자 먹기인지도 모른다. 안 쫓아가면 큰일 날 것 같아, 사업 참여나 일단 해보는 수준이다. 선발 업체들도 실제로 이익을 내는 것 같진 않은데, 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어가고 있다는 데 주목한다고도 하겠다. 이런 새벽배송 음식의 상당수가 간편식(HMR)이다. 셰프가 만드는 음식이 새벽에 당신 식탁에 오른다는 슬로건을 꺼내든 업체도 많다. 시중의 유명 식당 음식도 물론이다. 배달이 불가능한 음식이 거의 없어졌다. 요리사들은 불안하다. 이 시장이 어떻게 될지 관심 있게 보고 있다. 1800년대 프랑스에서 시작된 근대적인 식당사업, 그러니까 홀과 주방을 마련하고 메뉴를 만들어서 고용된 요리사와 집사들이 서비스하는 그런 식당은 유물이 될지도 모른다. 요리사들에게는 ‘라인’에 서서 음식을 ‘제조’하는 노동자로 전락할 것이란 불안감...
2019.05.30 2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