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꼭 팝콘처럼 말한다.” 술자리에서 친구의 말을 듣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기본 안주로 나온 팝콘이 그릇에 수북이 쌓여 있었다. “그게 무슨 말이야?” “글쎄, 무슨 말일까?” 친구가 묘한 웃음을 지었다. 팝콘 몇알을 들고 있던 손이 괜히 무안해졌다. 가까운 친구였기에 악의는 없었을 것이다. “달콤하고 고소하게 말한다는 건 아닐 것 같은데?” 다른 친구의 말에 옥수수 알갱이 같은 웃음이 팡팡 터졌다.팝콘을 씹으며 그 말을 곱씹어보니 팝콘처럼 말한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알 듯도 싶었다. “어디로 튈 줄 모른다는 거지?” 친구는 고개를 끄덕이며 조심스레 덧붙였다. “어떻게 튈지도.” 어디로 어떻게 튈지 모르는 말을, 나는 지금껏 하고 있었던 셈이다. “우리 아까 처음에 캠핑 이야기를 하던 거 기억나지? 그게 모닥불로, 모닥불이 다시 무더기를 거쳐 갑자기 탈세 방송인 무더기 적발에 관한 이야기로 바뀌었잖아.” “아마 5분이 채 안 걸렸지?” 다른 친구의 말에 사방으로 실소...
2025.07.16 2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