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말 프랑스. 여기 한 남자가 있다. 이름은 클로드 피노슈. 그는 태어나자마자 어머니에게 버려졌고, 16세에 왕의 군대에 들어가 장교가 된다. 방탕한 삶을 살던 그는 어느 날 자신의 정체를 깨닫는다. 인간이 아닌, 흡혈귀라는 사실을.그즈음, 프랑스 혁명이 불처럼 일어난다. 왕과 왕비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는 동안 피노슈는 “농민처럼 입고 혁명가 행세”를 하며 살아남는다. 그리고 자신이 섬기던 왕의 충복으로서 세상의 모든 혁명에 맞서기로 결심한다.그는 프랑스를 떠난다. 이후 그가 머물렀던 나라는 아이티, 러시아, 알제리. 노예가, 농민이, 식민 지배에 신음하던 이들이 구체제를 뒤엎은 나라들이었다. 그리고 1935년, 그는 스스로 왕이 되기로 결심한다. 그래서 “왕 없는 농민의 땅”을 선택해 그 나라의 군인이 된다. 스스로 지은 이름은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였다. 흡혈귀 피노슈, 그러니까 피노체트는 마지막으로 칠레의 사회주의 혁명을 끝장내고 스스로 끔찍한 왕, 지독한 ...
2025.02.05 2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