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불온한 생각 하나가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더불어민주당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 스스로 무너지는 순간이 올지 모른다는 생각이다. 그 불길한 기운이 곳곳에서 느껴진다.민주당은 당원 주권주의 이름 아래 당원을 당 권력의 주체로 세웠다. 그러나 당원은 선출되지 않는다. 중요한 결정을 하지만 책임을 물을 수 없다. 게다가 그 결정은 조직된 강성 당원의 분노와 열광에 쉽게 이끌린다. 민주당은 책임지지 않는 열정이 지배하는 정당이다.당원이라는 거친 바다 위를 이리저리 파도에 휩쓸리며 떠도는 조각배 같은 민주당에, 이재명은 공소 취소라는 거대한 짐을 실었다. 그는 자신의 재판을 없던 일로 만들기 위해 자신이 보유한 권력은 물론 당 자원까지 다 동원할 태세다.당 지도자라면, 감당하기 버거운 짐을 실은 당이 기우뚱한 상태로 항해할 때 균형을 잡아야 한다. 그러나 권력이 당원으로 이동한 뒤 민주당에는 균형을 잡을 정치적 중심이 사라졌다.당대표 경선 주자들이 하는 ...
2026.08.03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