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근 칼럼] 우리는 이렇게 살 이유가 없다](http://img.khan.co.kr/news/c/300x200/2015/11/24/l_2015112501003512900305701.jpg)
분단 70년을 맞은 올해 우리는 한참 뒤처진 북한, 개도국들과 비교하며 자부심을 느끼곤 했다. 하나의 역사가 끝났다고 말하고 싶은 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좀 신중하면 좋겠다. 역사의 종언을 선언하기 전에 좀 더 생각해볼 게 있다. 역사의 패자로부터 잠시 최후 진술을 들으며 그게 무엇인지 고민해보자. 평화재단이 최근 창립 11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탈북자가 본 남한 사회를 소개한다. 남한 11년째인 최모씨의 말이다.“여기는 인생이 뭐 딱 정해져 있잖아요. 뭐 중학교 졸업하면 고등학교, 고등학교 졸업하면 좋은 대학에 들어가서 좋은 직장 얻어야 하고. 또 환경이 서로 잘 맞는 좋은 배우자를 만나서 아이 낳고 집 사고. 노후를 맞이하는 게, 야 인생이 이렇게 정해져 있구나. 깜짝 놀랐어요. 인생을 어떻게 정해서 살지? 근데 그대로도 안되잖아요. … 특히 젊은 친구들이 이렇게 주어진 거에 쪼들려 사는 게 안타까운 거예요. 자기 잠재력이나 하고 싶은 거 못하고, 부모님의 기...
2015.11.24 2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