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근칼럼]불안, 그리고 사드교](http://img.khan.co.kr/news/c/300x200/2015/03/25/l_2015032601004153200329382.jpg)
국가의 안보는 사람으로 치면 생명을 지키는 일이다. 신병을 주술로 치유할 수 없듯이 국가 안위를 이데올로기에 맡길 수는 없다. 이데올로기는 실재하는 안보현실이 아닌, 고정관념이 만들어낸 상상 속의 안보를 바라본다. 그래서 이데올로기는, 안보가 냉정한 현실정치의 영역에 속한다는 사실을 자주 잊게 한다. 요즘 한국의 보수세력이 그렇다. 자기 이데올로기를 표현할 수 있는 어떤 도구를 발견하자 안보 아닌, 도구에 집착한다. 사드. 미국 국방부가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 한국 배치를 정식 요청하지 않았다는데 이름만 듣고는 신성시한다. 북한 핵 미사일을 막을 수 있다는 ‘믿음’에 기초한 사드 배치론은 금세 그들의 종교가 되었다. 신의 방패를 숭배하는 ‘사드교’.그러나 한반도는 이 무신(武神)이 재림하기에는 척박한 땅이다. 북한은 아직 미사일에 핵탄두를 올릴 수 있는 소형화에 성공하지 못했다. 소형화했다 해도 대기권 재진입 시의 고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걸 해결했다 해도 노...
2015.03.25 2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