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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측면에서 정치는 정글을 닮았다. 여기서는 누구나 사자가 된다. 살려면 남의 먹이라도 낚아채야 한다. 양보는 없다. 먹이를 먼저 차지했다고 그걸 자기 것이라고 믿어서는 안된다. 먹이를 지킬 힘이 없으면 내 것이 아니다. 권력도 권력을 유지할 능력이 있을 때까지만 내 것이다. 요즘 새정치민주연합이 정글정치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전·현 당대표가 “실패했다” “당치 않은 이야기”라고 치고받는다. 신당 추진 인사와 당대표는 “너나 잘해라” “무례하다”고 공방전을 벌인다. 원내대표가 당대표를 흔들고, 총무본부장은 원내대표를 해임하겠다고 맞선다. 혁신위원장이 전 당대표를, 전 당대표가 혁신위원회를 공격한다. 비주류가 혁신위를, 혁신위가 비주류를 비판하고 당대표와 최고위원이, 최고위원과 최고위원이 충돌한다. 이걸 파벌정치라고 부른다면 파벌정치를 모욕하는 일이다. 파벌정치는 정상적인 정치 과정이다. 이건 그냥 집단 난투극이다. 이 장면을 지켜본 야당 지지자들은 분노에 지쳐 이...
2015.09.22 2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