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근 칼럼]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만들기](http://img.khan.co.kr/news/c/300x200/2019/08/20/l_2019082101002226400177951.jpg)
한·일 갈등은 과거사라는 특정 영역에 국한된 쟁점에서 비롯됐다. 그것도 우호 국가 간에 발생한 일이다. 제한된 분야에서 제한된 수단을 통해 제한된 목표를 추구하는 게 합리적이다. 아베 신조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양국관계 전반을 흔드는 도발을 했고, 그 때문에 전쟁 수사가 난무한다. 하지만 이건 전쟁이 아니다. 양국이 모든 영역에서 모든 자원을 동원해 국가 대 국가로 맞서야 할 당위성, 불가피성이 없다. 양국에서 각각 정부·시민사회·개인이 똘똘 뭉쳐 국경선을 두고 대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양국 모두 전체주의 국가가 아니다. 한국도 일본도, 정부·시민사회·개인 사이 아무런 틈이 없어서, 밖에서 보나 안에서 보나 국가라는 하나의 단위로만 관찰되는, 완전한 통일체가 아니다. 한·일 각각 내부에는 다른 견해와 관심, 이익을 가진 개인과 집단이 층층이 쌓여 있고 그들은 서로 경쟁도 하고 불화하기도 한다. 양국이 갈등하는 상황이라 해도 이런 내부 구조는 변함이 없다. 그게 바로 한·...
2019.08.20 2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