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근 칼럼]트럼프는 알고, 미 주류는 모르는 것](http://img.khan.co.kr/news/c/300x200/2018/06/12/l_2018061301001441100111961.jpg)
비현실적인 장면이다. 지구상 가장 오랜 적대관계를 유지해온 두 나라의 지도자가 세계 앞에 함께 섰다. 그들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집무실 책상의 핵단추를 누르기만 하면 상대를 절멸시킬 수 있다고 장담하던 군 최고 사령관들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불안했던 이 땅을 한동안 전쟁위기의 불꽃이 튀는, 더 위험한 곳으로 바꿔 놓았던 적국의 지도자들이었다. 그들이 12일 싱가포르에서 만나 손잡고 대화하고 중요한 합의에 이를 수 있음을 증명했다. 가짜뉴스 같다. ☞ ‘이대근의 단언컨대’ 팟캐스트 듣기 운명의 여신은 치명적인 무기가 없을 때가 아니라, 그걸 손에 쥐었을 때, 북·미 양측에서 노련한 지도자가 나타났을 때가 아니라, 경험이 부족하고 불안정하며 과격해 보이는 지도자가 등장했을 때를 기다려 고난도·고위험 과제를 안겼다. 이 운명의 장난으로 두 사람은 정상회담 쟁점을 충분히 협의하지도 못한 채 마주 앉아 주요 의제를 담판해야 했다. 싱가포르 정상회담 전까지...
2018.06.12 2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