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중환의 진화의 창]음악은 영역 방어에서 유래했다](https://img.khan.co.kr/news/c/300x200/2025/04/16/l_2025041701000474800049912.jpg)
탄핵 찬성 집회에서도, 탄핵 반대 집회에서도 단연 주인공이다. 시대와 문화를 막론하고 결혼식, 장례식, 축제, 스포츠, 종교의식 등 어느 행사에서나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음악 말이다. 거리에서 응원봉을 흔들며 K팝을 목청껏 떼창한 시민들은 세대를 넘어 모두 하나가 된 기분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음악이 지닌 이 불가사의한 힘은 어디서 오는 걸까? 음악은 왜 진화했을까?먼 과거의 조상이 음악을 만들고, 익히고, 즐기는 데 들었을 비용에 비해 음악으로부터 얻었을 번식상의 이득은 애매하고 흐릿하다. 과연 석기 시대의 아이유가 뛰어난 가창력 덕분에 다른 여성들보다 자식을 더 많이 남길 수 있었을까? 옛날에는 콘서트도 굿즈 판매도 없었을 터이다. 음악이 어떤 진화적 기능을 수행하게끔 자연 선택에 의해 ‘설계된’ 적응인지를 두고 그동안 여러 가설이 나왔다. 예컨대, 찰스 다윈은 음악은 남성이 여성을 유혹하려는 구애 도구로 진화했다고 제안한 바 있다. 오늘은 국내에 비교적...
2025.04.16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