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가 11년을 넘겼다. 독신으로 사는 이들이 많은 세태를 잘 반영하는 데다 유명인의 일상을 엿보는 재미도 쏠쏠해서 시청률이 매우 높다. 서울의 1인 가구 비율이 40%에 육박한다고 하니, 새로운 삶의 패턴으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식사 때면 왁자지껄 몰려 다니는 풍경이 여전한 대학가에도, ‘혼밥 환영’을 써 붙인 식당이 늘어간다. 혼자 식당에 가는 게 어색해서 같이 먹을 사람을 찾곤 하던 필자 역시 혼밥 횟수가 늘어났다. 가끔은 오히려 더 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혼밥이 가능해진 이유 중 하나는, 혼자 있음을 잊게 만드는 스마트폰이다. ‘고독사’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릴 만큼 외로움으로 인한 우울감은 현대인에게 치명적이다. 그런데 스마트폰 덕분에 혼자 있으면서 혼자라는 사실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면 더욱 치명적이다. 혼자가 아니라는 착각 속에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고립되어 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속 인터넷 세계에...
2024.04.30 2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