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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디어세상]YTN 사태, 전횡 권력과 몰이해 자본의 산물
    YTN 사태, 전횡 권력과 몰이해 자본의 산물

    뉴스채널 YTN의 대주주 유진그룹에 대한 종사자들의 저항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윤석열 정부가 공기업 한전과 마사회의 YTN 지분 30%가량을 유진에 넘겨 최대주주로 만들면서 시작된 일이다. 재정 등에서 특별한 문제도 없는 상태였다. 모든 나라의 보수 정권은 일반적으로 공영언론에 불만이며, 걸핏하면 이를 없애고 싶어 한다. 이명박 정부도 2008년 ‘낙하산 사장’에 YTN 구성원들이 저항하자 사영화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엉뚱하게도 진보 성향 문재인 정부도 YTN 및 서울신문 사영화를 시도했다. 다만, 서울신문만 팔고 YTN은 내외부의 반발에 실행을 멈췄다. 문 정부는 매각이 “언론사 인사나 경영에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는 원칙”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관여할 수 없는 공적 독립 구조를 만드는 노력도 없이 사영 자본에 쉽게 팔아버리려는 무책임한 판단이었다. 문 정부의 시도는 윤 정부의 디딤돌이 되었다. 일사천리로 진행된 YTN 매각은 5명이 재적인 구 방송통신위원회가 대통령...

    2026.04.12 19:52

  • [미디어세상]전쟁의 시간, 언론은
    전쟁의 시간, 언론은

    “전쟁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희생되는 것은 진실이었다.” 아서 폰손비의 말처럼, 두 차례 세계대전 당시 언론들은 애국주의와 승리의 서사에 기반한 선전기능을 수행했다. 한국전쟁에서도 이러한 역할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베트남전쟁 초기 관성같이 정부를 지지했던 미국의 언론들은, ‘테트 공세’ 이후 승리가 어려울 수 있다는 사실에 정부를 불신하기 시작했다. 1971년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는 펜타곤페이퍼를 폭로했다. 전쟁의 빌미가 된 통킹만 사건이 조작됐고, 미국이 패배의 가능성을 알고도 냉전전략 등으로 전쟁을 계속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언론은 전쟁의 본질보다 정부의 거짓말과 패배의 징후, 충격적인 사건들에 집중했다. 퓰리처상을 받은 ‘네이팜탄 소녀’의 사진으로 대표되는 종군기자들의 활약으로 전쟁의 참상은 미국 가정까지 전달됐다. 언론은 전쟁을 비판했다. 그러나 전쟁의 성격은 충분히 비판하지 못했다.1982년 포클랜드전쟁에서 BBC는 자국 군대를 아군이 ...

    2026.04.05 19:52

  • [미디어세상]이 대통령 조폭연루설, 언론의 자기성찰이 필요하다
    이 대통령 조폭연루설, 언론의 자기성찰이 필요하다

    지난 12일 대법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조폭연루설을 제기했던 장영하 변호사의 허위 사실 공표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확정했다. 의혹을 부풀렸던 언론들은 추후보도로 조폭연루설이 허위로 판결났다는 사실을 전했다. 언론에서 범죄혐의가 있거나 형사상 조치를 받았다는 내용을 보도한 경우 형사절차가 최종 무죄판결이 났을 때 판결 사실을 게재하도록 하는 규정(언론중재법 제17조)에 따른 것이다. 많은 언론이 한꺼번에 추후보도한 경우는 처음이다.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이라기보다는 청와대의 요청에 마지못해 형식만 갖추는 듯하다. 추후보도를 해도 ‘조폭’ ‘돈뭉치’ 같은 선정적인 보도로 각인된 나쁜 이미지는 끈질기게 살아남아서 상처를 덧나게 하고 공론장을 어지럽히곤 한다. 그것을 믿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언론은 자신이 초래한 폐해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함에도 이번 추후보도는 미흡하기 그지없다.첫째, 추후보도의 핵심은 동일비중이다. 보도를 통해 형성된 잘못된 인식을 머릿속...

    2026.03.29 19:48

  • [미디어세상]언론인의 압박감과 반감
    언론인의 압박감과 반감

    새삼 언론윤리가 정치적 쟁점으로 떠올랐다. 한 기자가 시사평론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대통령 최측근이 고위 검사들과 공소취소를 두고 뒷거래를 시도했다고 폭로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즉각 논쟁이 일었다. 출처를 밝혀야 한다, 진행자도 책임이 있으니 사과해야 한다, 심지어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저마다 윤리적 판단을 내놓지만, 정작 이를 뒷받침할 기준과 추론 근거는 제시되지 않는다.그런가 하면 애초에 이 사안은 언론윤리와 무관한 정치적 사건일 뿐이라는 해석도 있다. 검찰개혁 입법을 앞두고 여권 내 파벌 간 힘겨루기가 벌어졌고, 그것이 우연히 해당 유튜브 채널에서 표면화됐을 뿐이라는 것이다.실제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합동토론회에서 예비후보들이 문제의 유튜브 채널 진행자의 사과 여부를 두고 설왕설래했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이 사과 요구는 어느덧 여권 내 파벌을 가르는 일종의 ‘십자가 밟기’처럼 활용되고 있다.정파적 분별이나 갈라치기에 대해서는 따로...

    2026.03.22 19:46

  • [미디어세상]월드컵과 올림픽 중계 어떻게 할까
    월드컵과 올림픽 중계 어떻게 할까

    지난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JTBC만의 단독 중계로 보편적 시청권이 훼손됐다는 비판이 일었다. 그런데 한국에서 만든 ‘보편적 시청권’이란 말은 시민의 권리를 강조하지만, 방송사 탓인지 정부 탓인지의 책임소재를 불분명하게 한다. 국가는 영토 내에서 수도, 전기 등 필수 서비스를 사람과 지역을 가리지 않고 보편적으로 제공해야 할 의무를 지닌다. 독일 연방대법원은 스포츠 경기 또한 보편적 서비스 대상일 수 있다며 이것이 오락을 넘어 “지역적, 국가적 차원에서 정체성을 형성할 기회를 제공하고 광범위한 공공 소통의 출발점이 된다”고 판단한 바 있다.한국 정부와 국회는 이런 보편적 서비스 의무를 소홀히 대하다가 지난 동계올림픽 사태로 황급히 법 개정에 나섰다. 그런데 가깝게는 오는 6월 북중미 축구 월드컵, 멀게는 2032년 호주 브리즈번 하계올림픽 등 6개 대회 방영권도 JTBC가 이미 다 사놓은 상태다. 기존의 중계권에 대해서는 새 법을 소급해 적용하기가 어려울...

    2026.03.15 19:52

  • [미디어세상]AI시대 인간저널리즘, 책임과 권리
    AI시대 인간저널리즘, 책임과 권리

    일론 머스크는 궁극에는 “AI와 로봇이 모든 노동을 대체할 것”이라 주장한다. AI의 기술경제학은 인간노동의 쇠퇴로 인한 고강도 수정자본주의적 변동을 예측하기도 한다. 생산력의 증폭(增幅) 수준과 인구증감 추이 등 아직은 정밀한 논의가 필요한 문제들이 많음에도 일정한 설득력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AI와 함께 살아갈 인간의 권리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저널리즘도 그러하다.초기 러다이트 운동을 재현하듯 AI와 인간의 능력을 비교하며 인간이 저널리즘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있다. “AI는 흉내만 낼 뿐 인간이 할 수 있는 저널리즘 기능을 구현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AI시대에도 문제의 규정, 맥락적 해석, 윤리적 사고, 공감, 현장성 등은 인간만의 능력이라고 한다. 마치 ‘숙련공의 손기술을 기계가 따라갈 수 있겠냐’고 반문하는 19세기 초 영국 노동운동가들의 연설을 듣는 듯하다. 이 같은 접근은 인간이 기계와 힘겨루기를 하겠다는 발상과도 같다.사회적 ...

    2026.03.08 19:51

  • [미디어세상]방송광고 결합판매는 지역방송이 비빌 언덕일 뿐
    방송광고 결합판매는 지역방송이 비빌 언덕일 뿐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26일 방송광고 결합판매를 합헌이라고 판단했다. 대상은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광고를 지역 및 중소지상파 방송의 광고와 결합해 판매하도록 규정한 법률조항이다. 지역방송이 공공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수도권을 시청권으로 하고 있는 방송사와 결합해 판매하게 한 제도인데 이 조항이 광고주의 계약의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이 판결은 지역방송은 광고주 부재, 소비여력 약화, 시청지역 인구 부족 등으로 광고주 유치 경쟁력이 낮고 광고비가 핵심 재원인 방송사로서는 구조적으로 재정 기반이 취약할 수밖에 없으니 사회가 제도적으로 지원해야 하며 현재로서는 결합판매 외에 다른 대안적 제도가 미흡하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OTT, 유튜브 등 새로운 미디어의 등장으로 특히 지역방송은 더욱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현실에서 방송광고 결합판매와 재정적 지원은 지역방송이 그나마 비빌 언덕이다. 마침 지역·중소 방송 지원을...

    2026.03.01 19:57

  • [미디어세상]부정선거 음모론의 자리
    부정선거 음모론의 자리

    안타깝다. 개혁신당 대표 이준석과 ‘전한길 뉴스’의 발행인 전한길이 맞붙는 부정선거론 토론회가 취소됐다. 토론회를 진행하기로 했던 종편채널이 심의를 이유로 내세워 방송할 수 없겠다고 개혁신당에 통보했다고 한다. 만약 예정대로 열렸다면 이준석과 4인의 부정선거론자 간 대결이라는 희대의 매체 사건을 넘어, 이 나라 방송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편성기획이 될 수도 있었을 텐데. 지금이라도 토론을 주관해서 진행하겠다는 용기 있는 방송사가 나오길 바란다.이 토론회를 보수 진영 내 싸움으로만 볼 수 없는 이유가 있다. 얼핏 부정선거 음모론으로부터 보수 시민을 구해야겠다는 열망과 그동안 ‘오해받고, 억압받는’ 부정선거론을 입증해보겠다는 열망이 맞붙는 대결처럼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부정선거론은 우리 공화국의 폐부에서 썩는 냄새를 풍기며 자리를 잡고 있다. 이 나라에는 2010년 21대 총선 이래 주요 선거가 조작됐다고 굳게 믿는 자들이 있다.내란 수괴에 대한 1심 재판이 끝났지만, ...

    2026.02.22 19:56

  • [미디어세상]BBC 지상파 중단 계획과 보편적 서비스
    BBC 지상파 중단 계획과 보편적 서비스

    최근 일부 언론에 영국 공영방송 BBC가 지상파 방송을 중단하고 유튜브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는 기사가 실렸다. 일부만 맞는 부정확한 보도다. 영국 정부가 지상파 방송 중단 가능성을 오래전부터 ‘검토’해왔다는 것과, BBC가 과거보다 유튜브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는 게 정확한 사실이다. 일단 “영국이 저러니, 우리도 그러자”라는 식의 단선적 처방은 접어두자.지상파는 지난 100여년간 방송의 보편적 서비스를 이루는 중요 수단이었다. 보편적 서비스란 한 국가 영토 내에서 거주 지역, 소득, 연령, 신체 조건 등과 무관하게 합리적 비용으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수도, 전기 등의 기초 인프라를 말한다. 지상파든 인터넷이든 수단을 가리지 않고 필요한 방송을 보편적으로 서비스하는 것이 국가의 의무다. BBC는 그간 지상파 외에 인터넷으로 실시간과 다시 보기가 가능한 ‘아이플레이어(iPlayer)’라는 서비스도 제공해왔다.앞으로 시청 행태 변화에 맞춰 지상파를 중단하고 ...

    2026.02.08 20:06

  • [미디어세상]언론 바우처 제도는 언론주권 실현의 방안
    언론 바우처 제도는 언론주권 실현의 방안

    ‘뉴스의 사막’은 지역사회에서 신뢰할 수 있는 지역 뉴스가 메마르는 현상이다. 지방의회는 지역 국회의원이나 지역(당협)위원장이 공천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휘두르다보니 정파적 대립의 공간이 되기 일쑤다. 최근 불거진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헌금, 구의회 부의장 법인카드 유용 등의 의혹은 지역정치가 얼마나 예속되어 있는가를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선거라는 절차를 통해 단체장과 의원이 선출되지만 잡음이 잦고 비리로 당선무효가 되는 사례도 많다. 형식적으로는 민주적이지만 정작 숙의민주주의와는 거리가 멀다. 지역의 모든 중요 문제가 공론화되고 수렴되기는 어렵겠지만 의제화하는 체계는 민주주의가 작동되기 위한 최소한의 기반이다.정작 지역 현안을 다루며 공론장의 구심적 역할을 할 지역언론은 근근이 명줄을 유지하기조차 버겁다. 광고홍보 예산과 지역행사 사업에 대한 결정권을 가진 지방자치단체장은 권력이자 곧 돈줄이다. 그러니 비판과 견제는 위축되고 단체장이나 시정 홍보기사들은 넘친다. 언론이 지자체의...

    2026.02.0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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