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현실]나를 적진에 보내달라!](https://img.khan.co.kr/news/c/300x200/2024/07/03/l_2024070401000129500012101.jpg)
미국 동인도함대 사령관 페리가 개국을 요구하자 일본은 패닉에 빠졌다. 에도 시민들의 눈길은 미토노공(水戶老公) 도쿠가와 나리아키(德川齊昭)에 쏠렸다. 그는 존왕양이의 스타 정치가였지만 권력투쟁에서 밀려나 번주 자리에서 내려온 인물이다. 당황한 막부는 하는 수 없이 그를 기용했다. 도쿠가와는 개국을 완강히 반대했지만, 흥미로운 주장을 펼쳤다. 미국의 요구를 거절하고, 대신 자신을 미국에 사절단으로 파견해달라는 것이었다. 요시다 쇼인도 비슷한 주장을 했다. ‘미국은 일본을 협박하지 말고, 이번에는 물러나라. 그러면 일본이 캘리포니아에 사절단을 파견하여 개국을 논의하겠다’는 것이었다. 메이지 정부가 1868년 수립된 후 최대의 과제는 조선과의 수교 문제였다. 청과는 이미 조약을 맺었지만(1871) 조선은 8년 동안 국교 수립을 거절해왔다. 이와쿠라 사절단의 해외순방 중 정부 운영을 책임지게 된 사이고 다카모리(西鄕隆盛)는 1873년 7월29일 또 한 명의 실력자 이타가키 다이스케(...
2024.07.03 2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