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설날 아침에 일어났으면 하는 일들](http://img.khan.co.kr/news/c/300x200/2020/01/23/l_2020012401002646200212741.jpg)
하필 설 연휴 첫날 아침 칼럼이다.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어봐도 도무지 ‘설’ ‘명절’이란 단어가 떠나지 않는다. 때가 주는 위압감에 꼼짝없이 갇혀 버렸다. 하지만 우리 명절엔 스토리가 없다. 크리스마스, 추수감사절엔 이야기들도 많은데. ‘설날은 까치인가…’라는 실없는 농담만 머릿속을 스쳐간다. 그래서 물었다. ‘이번 설날 아침에 무슨 일이 일어났으면 좋겠냐’고. 상상으로라도 각자의 스토리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했다.“숨겨둔 부모님 유산이 갑자기 발견됐으면…” 하는 예상 못한 농담에 당황하기도 했다. 그 정도는 돼야 ‘설날의 기적’인가. 장난스러운 이야기들이 주로 오갔지만, 마음에 가시처럼 걸리는 바람들도 있었다.“혼자 여행을 했으면 좋겠다.” 장소는 “휴양지”라고 했다. 여기서 핵심은 ‘혼자’다. 그는 30대 기혼 여성이다. 또 다른 20대 여성도 “아침에 눈을 떴는데 파리였으면 좋겠어요”라고 했다. ‘떠나고 싶다’에 스민 한숨의 무게가 묵직했다.그래서 또...
2020.01.23 1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