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http://img.khan.co.kr/news/c/300x200/2019/07/11/l_2019071201001473100117481.jpg)
“도대체 우열반 편성을 안 하는 이유가 뭐예요.” “공부 잘하는 아이와 못하는 아이를 섞어놓으면 학습능률이 떨어지는 건 뻔하잖아요.” “어차피 대학 갈 수 있는 인원은 한정된 것이고, 몬가는 학생은 몬가는 기예요.” “보충수업은 어떻게 하실 거죠. 대학생 과외도 허용된 이 마당에 과외를 못할 것도 없지만요, 그래도 어디 대학생들이 선생님들만 하겠어요.” “아니 무슨 체육시간이 일주일에 세 시간이나 돼요. 애들이 피곤해 해요.” “음악, 미술은 시험과목에 없는데 빼는 게 어때요.” “점심시간 50분을 20분으로 줄이고 30분은 자율학습을 시켜주세요.” “도서관 이용은 성적순으로 해주세요.” 1989년 영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의 한 장면이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성적을 올릴 수 있게 해달라고 교직원들에게 이렇게 요구한다. 이들의 요구는 끝이 없이 이어진다. 영화는 1986년 1월15일 새벽,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라는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은 중학교...
2019.07.11 2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