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이 뭔 노동’ 생각했나 그들의 파업에 언론들도 시큰둥 서울시 국어사전엔 아마도‘동행’ 뜻이 ‘함께 간다’가 아니라 ‘데리고 다닌다’로 적혀 있는 듯지난 연말 서울시가 재정을 투입해 만든 일자리에 종사하던 수백 명 노동자들이 파업에 들어갔다. 서울시가 예산을 편성하지 않는 방식으로 사업 자체를 폐기함으로써 정리해고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노동자들은 파업에 돌입했고 복직을 요구하는 투쟁을 벌이고 있다.정리해고, 파업, 복직 투쟁. 비극적이기는 하지만 흔히 들을 수 있는 뉴스이다. 그런데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는 이 흔한 뉴스를 그대로 전하는 언론이 거의 없다. 기사에는 정리해고도, 파업도, 복직 투쟁도 없다. 간혹 이 말들을 쓰는 경우에도 당사자들이 그렇게 주장한다는 식이다. 이들이 엄연한 임금노동자이고, 정리해고가 된 것, 파업에 돌입한 것, 복직 투쟁에 나선 것이 모두 사실임에도 그렇다. 이는 이들이 중증장애인이라는 사실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2024.01.11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