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이규식은 자체가 물음이자저자란 신화에 대한 문제제기다그것은 혼자서는 불가능했던 삶타인에 의존해 만든 눈부신 삶그 얘기에 붙인 고유명사일 따름<이규식의 세상 속으로>(후마니타스). 지난봄에 출간된 이 책은 하나의 사건이자 문제제기이다. 무엇보다 ‘지은이 이규식’이 그렇다. 서울지하철 혜화역 2번 출구 앞에는 그의 이름을 새긴 동판이 있다. “장애인 이동권 요구 현장. 1999. 6. 28. 혜화역 장애인(이동권연대 투쟁국장 이규식) 휠체어 추락사고 이후, 여기서 이동권을 외치다.” 그는 지하철역 리프트 추락사고 피해 당사자이자 장애인 이동권 쟁취를 위해 싸워온 투사이다. 우리 사회에서 지난 20여년간 계속되고 있는 이동권 투쟁의 출발점에 그의 이름이 있다.그런데 내가 ‘지은이 이규식’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사건은 조금 다른 것이다. 나는 ‘장애인 이동권 투쟁’이 아니라 ‘지은이 이규식’이라는 사건에 대해 말하고 싶다. 말하자면 ...
2023.06.23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