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시설에 남은 건어쩌면 시설 밖 세상을 알고,장애인 인권을 알고 난 뒤에더 강해졌기 때문이다부디 그의 ‘눈’으로 정치하길지난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했다. 중증장애인 공공일자리 확대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는데 주관 단체 이름이 눈에 띄었다. ‘약자의 눈’. 의원들이 만든 연구단체인데 지난달 20일 출범했다고 하니 채 한 달이 되지 않았다. 소개 리플릿에는 노인과 어린이,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행복권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당찬 포부가 담겨 있었다. 그리고 겉면에는 큰 글씨로 이렇게 쓰여 있었다. “정치는 ‘약자의 눈’을 통해 ‘미래의 눈’이 되는 것입니다.” 단체 소개 문장을 내가 이렇게 뚫어져라 본 적이 있던가.약자의 눈. 이 말을 몇 번인가 되뇌었더니 한 사람이 떠오른다. 이종강 선생. 가톨릭사회복지회가 운영하는 장애인시설에서 지내는 최중증장애인이다(그의 이야기는 <나, 함께 산다>(오월의 봄)에 실려 있다). 열아홉의 나이...
2020.08.17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