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갠 이불을 장롱에 넣으면서 이불 들어 올리는 일마저도 힘에 부쳤던 때가 떠올랐다. 묵직한 아령을 팔 바꿔가며 몇 순배 들고 철봉에 매달려 낑낑댄 날이 한참 지난 후에야 옷 갈아입는 일이 다소 편해졌다. 몸이 쓰지 않는 근육 다발의 크기를 줄여 운신의 폭을 제한하는 현상은 주변에서 쉽게 관찰된다. 아들하고 축구공 주고받다 뚝하는 소리에 놀라 장딴지에 야구공을 맞았나 착각했던 20여년 전의 일도 그런 경우일 것이다. 정형외과 의사는 진통제를 처방하면서 “조기 축구 하는 중년들이 근육 파열로 한 해 열 명은 찾아옵니다. 한동안 아프실 거예요”라고 지나가듯 말했다.팔을 들지 못할 만큼 어깨가 아픈 증상은 어깨 관절을 감싸는 주머니에 염증이 생기고 굳어지면서 발생한다고 한다. 이런 증상에 ‘오십견’이라는 용어를 부여한 걸 보면 남녀를 불문하고 중년의 어깨 통증이 흔하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염증은 왜 생겼을까? 그리고 근육이 굳어진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외...
2026.06.17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