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기 칼럼]포퓰리즘과 팍스 아메리카나의 미래](http://img.khan.co.kr/news/c/300x200/2020/11/24/l_2020112401002555400224851.jpg)
미국 대선을 눈여겨봤다. 까닭은 두 가지다. 하나는 포퓰리즘의 미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표적인 포퓰리스트 정치가이기에 대선의 결과가 포퓰리즘의 미래를 엿보게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하나는 팍스 아메리카나의 미래다. 트럼프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는 국가적 민족주의를 앞세우는 것이기에 대선의 결과가 팍스 아메리카나의 미래를 전망하게 할 것이라고 역시 생각했다. 첫 번째 문제에 대하여. 선거 직전 나는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우여곡절은 있겠지만 그럭저럭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결과는 아주 팽팽했다.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후보 모두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7000만표 이상 획득했다. 선거 직후 출구조사를 살펴보면, 이념적·인종적·지역적·종교적 균열이 너무도 분명했다. 미국은, 영국 정치가 벤저민 디즈레일리가 주조한 개념인 ‘한 국민(one nation)’이 아니라 ‘두 국민(two nations)’으로 이뤄진 나라처럼 보였다. 대선 결과가 함의하는 바는 트럼피즘, ...
2020.11.24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