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기 칼럼]40대를 생각한다](http://img.khan.co.kr/news/c/300x200/2019/09/03/l_2019090401000367700031891.jpg)
지난주 한 토론회에서 우리나라 40대의 사회학에 대해 발표했다. 40대를 어떻게 부를까를 놓고 내가 선택한 이름은 ‘낀낀세대’다. ‘낀낀’에는 86세대와 2030세대 사이에 놓인, 앞과 뒤가 다 막혀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낀낀세대는 20대였을 때 ‘X세대’라 불렸다. X세대는 작가 더글러스 쿠플랜드의 소설 <X세대>에서 유래했다. ‘X’라는 표현을 쓴 것은 앞선 냉전세대나 히피세대와는 다른, 그 정체를 알 수 없다는 의미에서였다. 이들은 기성세대와 구별되는 탈권위적 의식을 갖고 있었고, 소비문화에 익숙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개성을 중시했다. 사회학자 울리히 벡은 이 세대를 ‘자유의 아이들’이라고 이름 짓기도 했다.우리 사회에서 X세대의 다른 이름은 ‘신세대’였다. 지금 마흔을 넘긴 이들은 1990년대 초·중반 뜨거웠던 신세대 논쟁을 기억할 것이다. 논쟁의 불을 댕긴 것은 1993년 미메시스가 발표한 책 <신세대: 네 멋대로 해라>였다. 그 부...
2019.09.03 2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