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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기 칼럼
  • [김호기 칼럼]노년을 기억하라
    노년을 기억하라

    <무연사회(無緣社會)>란 2010년 일본 NHK가 방영한 특집 이름이다. 일본 열도에 큰 충격을 안긴 프로그램이다. 그 취재 내용은 <무연사회>라는 책으로 우리말로도 옮겨져 있다. 혼자 살아가다 혼자 사망하는 사회가 무연사회다. 무연사회의 가장 큰 비극은 홀로 맞이하는 죽음인 ‘무연사(無緣死)’다. NHK 취재에 따르면, 일본에서 무연사는 연간 3만2000명에 이른다.무연사의 일차적 원인은 개인주의의 발전에 따른 독신 세대의 증가에 있다. 평생미혼율(50세 시점에서 결혼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들의 비율)이 늘어나면서 적지 않은 이들이 ‘나 홀로 가족’으로 살아가다 돌봐주는 이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세상을 하직하게 된다. 무연사를 맞이하는 다수는 독신 고령세대다. 그 대책의 하나가 일정 기간 수도 사용량이 없으면 관계 기관에 자동 통보하는 시스템이다. 수도 계량기가 알려주는 이승과의 작별이라니, 참으로 쓸쓸한 죽음이다. 무연사는 일본 고령사회의 가장 짙은 ...

    2017.08.22 20:57

  • [김호기 칼럼]인구절벽의 벼랑 끝에서
    인구절벽의 벼랑 끝에서

    표어의 변천만큼 우리 사회변동을 잘 상징하는 것은 없다. 압축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선 국민 동원이 중요했고, 그 동원의 목표는 표어로 집약됐다. 표어의 변천에서 극적인 변화를 담고 있는 게 인구정책이다. ‘딸·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에서 볼 수 있듯 산업화 시대에는 강력한 산아제한정책이 추진됐다. 그러다가 2000년대에 들어와선 ‘자녀에게 가장 큰 선물은 동생입니다’라는 표어가 보여주듯 적극적인 출산장려정책이 펼쳐졌다. 표어의 변천을 낳은 것은 당연히 출산율의 변동이다. 합계출산율이 1960년에 6.0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17명을 기록했다. 세계에서 출산율 증감이 이렇게 극적인 나라는 없다. 이웃 일본만 하더라도 2차 세계대전 직후 4.5명 전후였던 합계출산율이 지난해에 1.44명으로 감소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70년대에 100만명에 달했던 신생아 수가 올해 36만명으로 줄어든다고 하니 가장 빨리 인구폭발에서 인구...

    2017.08.01 2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