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래군의 인권과 삶]인권을 거부하겠다는 사람들](http://img.khan.co.kr/news/c/300x200/2021/04/27/l_2021042701002873600249632.jpg)
내년 3월9일이 대통령 선거일이라는 걸 서울시교육청 앞에 가서 알게 되었다. 서울시교육청 앞은 조용한 날이 없다. ‘서울시 교육이 죽었다’고 하면서 장례식장에서나 보는 조화가 교육청 정문 앞에 즐비하다. 한쪽 구석에는 축하 화환도 있지만 관리되지 않아서 꽃들이 거의 없거나 시들어버렸다. 때로는 상여소리를 하루 종일 틀어 놓는다. 지난 4월1일 서울시교육청은 ‘학생인권종합계획(2021~2023)’을 발표했다. 그러자 교육청 앞에는 ‘태극기 부대’로 통칭되는 많은 극우세력들의 집결장이 되었다. 그들은 천막을 치고 조희연 교육감과 교육청 직원들을 향해 온갖 쌍욕과 막말을 퍼붓는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를 상징하는 노란 배지와 리본을 보면 광분한다. ‘쌍시옷(ㅆ)’이 들어가는 욕설과 지난해 총선 시기에 일부 국민의힘 후보가 썼던 모욕적인 막말을 해댄다. 그들은 욕설과 혐오표현의 특권이라도 거머쥐었는지 거침이 없다.특히 유튜버를 자처하는 몇몇 사람들의 행태는 더욱 심하다....
2021.04.27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