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셀 도큐멘타는 세계적인 미술행사다. 나치 정권의 만행에 대한 성찰 차원에서 시작됐다. 독일의 중부 도시 카셀에서 5년마다 열린다. 127년이라는 장구한 발자취를 지닌 베니스비엔날레에 비하면 절반의 역사에 불과하지만 권위 면에선 그 이상이다. 인류가 당면한 시급한 이슈들을 다양한 예술언어로 풀어내 동시대 미술의 풍향계로 불린다.카셀 도큐멘타는 사회와 예술의 관계 속 급진적 실험성이 특징이다. 오는 6월18일 개막해 100일간 이어지는 제15회는 예술감독부터 색다르다. 2019년 선임된 루앙루파(ruangrupa)는 2000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설립된 비영리 예술 공동체이자 아시아 최초의 총감독이다. 2002년 나이지리아 출신 기획자 오쿠이 엔위저를 제외하곤 백인 남성이 거의 독식해 왔다는 점에서 이변으로 평가된다.실제 카셀 도큐멘타 총감독은 주로 서구에서 활동하는 유럽 백인 남성 큐레이터가 지휘하는 1인 체제였다. 1955년 제1회부터 4번 연속 감독을 역...
2022.05.19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