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코로나19 국면에서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국가의 사회문화적 위상을 충분히 보여준 것 같다. ‘왜 이렇게 한국은 바이러스 대응을 잘해?’라는 질문에 ‘자가격리가 건국신화인 나라라서 그렇다’는 얘기를 듣고 정말로 간만에 크게 웃었다. 과연 그렇다. 우리는 쑥과 마늘만 먹고 100일을 버티기로 마음을 먹는 곰의 자손들이다. 출발부터가 달라! 최근 TV에서 영화 <완벽한 타인>을 방영했는데, 가족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프랑스 등 유럽에서 자가격리와 함께 가정폭력이 급격히 늘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사실 그렇다. 아무리 부부나 가족이라도 적당한 거리와 약간의 비밀을 갖는 게 사람인데, 갑자기 너무 가깝게 있으면 사소한 오해가 실망을 낳고, 결국 싸우게 된다. 코로나19 국면이 끝나 마스크를 쓰지 않고 가정법원에 갈 즈음이면 이혼율이 꽤 높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 시작하는 연인의 수는 줄어들고, 헤어지는 부부의 숫자가 늘면 출산율도 줄고, ...
2020.04.05 2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