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구덩이 속에 한 사람이아직도 구덩이를 파고 있다깊은 곳엔 다른 것이 있을 거야믿고 싶은 사람의 손이점점 더 아래로 내려간다얼음투성이의 손을 가진사람의 뺨은 붉고밖에 세워진 수족관이통째로 얼어 있다헤엄치던 물고기들이함께 얼어버린 것을 본다정지된 채로 움직이고 있는꼬리와 지느러미한 사람은 계속해서 구덩이를 판다다음의 다음을 만나려고언제까지 파내려가게 될까잠속에서는 모두가살아 있기 위해 움직인다안미옥(1984~)당신은 어느 날 한 가정을 방문한다. 당신이 문을 열자 “얼음 구덩이 속에 한 사람”이 있었다. 다음날 또 방문했을 때, 그 사람은 아직도 차가운 구덩이를 파고 있었다. “얼음투성이의 손”으로 점점 더 아래로 내려가고 있었다. 그 끝에는 무엇이 있을지 알 수 없지만, 그는 계속해서 더 깊이 구덩이를 팠다. 여기에 다음이 있어. “다음의 다음”을 묻어두었어. 그렇게 말하는 것...
2025.10.19 2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