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문화재단 사업 모니터링차 ‘저항하는 기술 The Resisters’라는 프로젝트 현장을 방문했다. 이 프로젝트는 젊은 여성 창작자를 대상으로 전기, 용접, 해킹 등의 기술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내가 갔을 때는 볼트와 너트의 종류와 그걸 어디에서 어떻게 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이루어지고 있었고, 그걸 몰랐던 나도 덩달아 그 작은 부품들의 이름을 정확히 알게 됐다.당시 이 프로그램은 수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했다. 한쪽에서는 부품을 소개했고, 다른 한쪽에서는 극장에서의 조명 사용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이야기의 주제를 가늠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 자리가 보편의 강의와는 달랐기 때문이었다. 참여자들은 각자가 극장에서의 경험을 나누었고, 그중 몇몇은 구체적인 정보를 전달하기도 했고, 또 몇몇은 극장 장비뿐 아니라 이를 담당하는 여러 감독과 어떤 식으로 소통해야 불편함이 없는지 등, 경험자만이 알려줄 수 있는 유용한 팁을 공유했다....
2022.11.05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