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입학식에 대한 내 기억은 아이들이 꽉 찬 운동장으로 시작한다. 인파 속에서 엄마를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손을 꼭 붙잡고 있었다. 담임 선생님은 키대로 설 자리를 정해주었다. 나는 81번이었고 1학년은 20반까지 있었다. 그때 만난 다양한 친구들이 가끔 생각난다. 주위를 둘러보면 늘 상상을 뛰어넘는 아이들이 있었다. 줄넘기를 들고 엇걸었다 풀어 뛰기를 식은 죽 먹듯 하는 아이, 전날 본 외화의 대사를 외워 성우와 똑같은 목소리로 들려주는 아이, 연필 하나로 바퀴벌레를 진짜 벌레보다 더 번들거리게 그리는 아이도 우리 반에 있었다. 싸우다가 억울한 일을 당하면 반에 한두 명쯤은 그 마음을 알아주어서 크게 서럽지 않았다. 얼마 전 충남과 경북에 있는 한 도시에 갈 일이 있었다. 충남의 도서관에서는 이용자가 거의 60대 이상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신청도서 중심으로 책을 입고하면 어르신 취향으로 장서가 편중된다고 했다. 재미있는 아동청소년도서를 찾아 갖추려고 노력하는데...
2022.07.16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