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교육은 무엇인가?’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사람이자 초등학생 아이의 엄마인 내 머릿속에 맴도는 질문이다. 최근 서울에서 광주로 생활 기반을 옮기면서 더욱 고민이 된다. 내가 몸담고 있는 학교는 지역사립대이다. 이전에 근무했던 서울 소재 대학들이 학생들을 학술 논문 생산자로 성장하도록 도울 것을 강조했다면, 지역 소재 대학들은 학생들의 취업에 더 중점을 두고 있는 듯하다.서울과 지역 간의 교육 격차는 지난 수십년 동안 심화되어왔다. 근래는 학력인구 감소로 지역 대학의 생존 자체가 위기에 처한 상태라 한다. 대학들은 정부 재정지원의 근거가 되는 대학평가 점수를 높이기 위한 여러 가지 조치를 도입하는 한편, 외국 유학생 유치를 통해 재정 확충을 꾀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들은 표면적으로는 대학 교육의 질 강화를 내세운다. ‘학습자 중심 교육’으로 전환하여 ‘국제적인 대학’으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이다. 일리 있는 말이다. 하지만 교육 현장에서 느끼는 문제는 이러한 시도들 속...
2022.07.02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