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당신이 잘되면 좋겠습니다](https://img.khan.co.kr/news/c/300x200/2023/12/22/l_2023122301000803600076991.jpg)
경향신문에서 처음 칼럼 연재를 제안받은 게 2017년 봄이었다.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라는 책을 쓰고 대학에서 나온 이후 <당신이 잘되면 좋겠습니다>라는 책을 쓰기까지, 경향신문의 독자들이 늘 곁에 함께했다. 7년, 한 시절이라고 해도 좋을 만한 기간이다. 나의 글을 읽어준 당신들 덕분에 나는 행복했고, 고마웠고, 늘 조금씩 성장해 나갔다.대학 시간강의와 맥도날드 물류 상하차 일을 하면서, 120만원이 아내와 나와 아이의 한 달 생활비가 된 시절이 있었다. 불과 몇년 전까지 그러했다. 그러나 지금은 나를 찾아주시는 분들이 늘었다. 작년에 <유퀴즈 온더 블럭>에 출연한 이후엔 더욱 그렇다. 학교나 도서관이나 독서모임에서, 기업이나 기관들에서 강의를 요청해 온다. 고마운 마음에 갈 수 있으면 어디든 간다. 나의 책을 읽었거나 읽을 사람들과 만나는 시간이 그저 감사하다.살며 남들만큼 돈을 벌어본 일이 없다. 강의를 하고 통장에 들어...
2023.12.22 2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