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설을 앞두고 민생 행보를 앞세운 정계 인사들이 전통시장을 방문해 활성화 방안을 찾겠다,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힘주어 말하는 보도가 줄을 이었다. 날짜만 바꿔도 될 만큼 매년 반복되는 모양새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지만 상인과 시민들이 그 모습을 마냥 반기는 분위기는 아니다. 이제는 대목 특수도 없다고 한숨짓는 상인들은 웃으며 악수를 건네는 저편의 손이 야속하고, 시장을 오가는 시민들은 명절과 선거철에 한정된 보여주기식이라는 의심을 거두지 않는다.정부는 전통시장을 유지·발전시키고자 2004년 약칭 ‘전통시장법(현재 기준 정확한 명칭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이다)’을 제정해 지원의 토대를 마련했다. 정책적으로 전통시장 살리기를 본격화한 지 20년이 되었다는 말이다. 그런데 어째 전통시장은 좀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전통시장을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 또한 여전할까?사실 전통시장이 침체된 것은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시장뿐만 아니라 전통의...
2024.02.14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