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교권’과 녹음기](https://img.khan.co.kr/news/c/300x200/2023/08/04/l_2023080501000176100015801.jpg)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의 자살은 공교육 현장에서의 ‘교권’ 침해라는 사회적 논쟁을 촉발했다. 이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표적을 찾아 단죄하려는 마녀사냥으로 미디어 공간이 소란스럽다. 지난 정권의 청소년 인권조례를 탓하다, ‘문제아’에 대한 학교 체벌을 반대했던 유명 방송인인 소아정신과 의사를 공격하다, 지금은 장애를 가진 아이를 학대한 혐의로 특수 교사를 고발한 웹툰 작가가 주요 표적이다. 여기에 공공시설(소아과 병원, 식당 등)에서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엄마들에 관한 기사들이 반복적으로 달라붙는다. 이로써 한국 교육 현장의 문제는 ‘갑질 학부모’의 탓으로 귀결하는 듯하다.웹툰 작가를 둘러싼 공방에 등장하는 주요한 논쟁거리 중 하나는 녹음기이다. 작가는 아이가 이상 행동을 보이자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 알고자 가방에 몰래 녹음기를 켜둔 채 등교를 시켰다. 작가는 녹음된 교사와 아이의 대화 내용이 아동 학대에 해당하는 수위라고 판단해 고소한 것이다. 교사의 승인 없이...
2023.08.04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