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가을, 몇몇 페스티벌 현장에 방문했다. 시작은 10월7일 토요일에 오랜만에 찾아간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이었다. 이전에는 보고 싶었던 아티스트의 공연 시간에 맞춰 오갔지만 올해는 낮부터 쭉 축제 현장에 머물렀고, 공연 안팎에 소소하고 재미난 즐길거리가 있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됐다. 하나는 ‘자라 체조’였다. 무대 전환이 이루어질 때마다 관객들의 스트레칭을 독려하는 이 체조는 매년 다른 음악, 다른 동작으로 꾸려져 이제는 자라섬의 중요한 전통처럼 자리잡았다고 했다. 무대 뒤편에 넓게 포진한 부스들도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부스에는 재즈 중심의 음반 가게부터 지역의 유명 맛집들의 출장부스, 가벼운 마실거리 등이 가득했다. 물론 기억에 가장 또렷이 남은 것은 조지, 티그랑 하마시안을 비롯한 무대 위 음악가들이었지만, 이렇게 느긋하고 풍요로운 분위기라면 그저 축제를 즐기러 언제고 찾아올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올해로 20회를 맞이한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은 축제의 한 모델이 되...
2023.11.10 2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