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점심시간, 동료들과 차를 타고 안산시청 근처에 짜장면을 먹으러 가는데 문득 거기서 A를 만나 4월16일의 상황을 들었던 것이 떠올랐다. 한동안 드나들던 온마음센터도 근처다. 그걸 생각하다가 엉뚱한 곳에서 우회전을 해버렸다. 동료들은 와동 방향이니 메뉴를 바꿔 닭갈비집에 가자고 했다. 도착해보니 2015년에 연화의 어머니를 만나러 왔던 병원 앞 식당이었다. 그날 연화 엄마는 연화가 만들어준 팔찌를 차고 있었다. 연화는 가족들에게 생일케이크를 구워주는 솜씨 대장이었다. 네일 아티스트가 꿈이었는데 가장 좋아했던 네일 에나멜은 96번, ‘슈가젤리’ 색깔이다. 병원 근방 편의점에서는 연화의 절친 J를 만난 적이 있다. J는 내게 연화와 친구들이 시화공단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이야기를 들려줬다.‘밀착’이라는, 뜨거운 기계를 다루는 업무에 손이 야무진 연화가 뽑혔는데 다들 부러워했다고 한다. ‘밀착’을 할 때는 특수 모자를 쓰기 때문에 바깥의 욕설이 들리지 않는다. 힘들었던 ...
2023.04.01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