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서구사회 변혁의 주인공은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 사이의 ‘제3계급’이었다. 16세기 이후 상업혁명, 산업혁명, 시민혁명을 거치면서 이들은 부르주아(자산계급)와 프티부르주아(소자본가·중산계급)로 분화했다. <자본론>을 쓴 카를 마르크스는 “프티부르주아는 대부분 프롤레타리아(노동자)로 흡수돼 사회는 자산계급과 노동자계급으로 양분될 것이다. 그리고 자본주의의 모순은 양자 간의 갈등을 심화시키고 결국에는 프롤레타리아의 승리로 귀결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프티부르주아, 즉 중산층은 프롤레타리아에 흡수되지 않고 오히려 세력을 확장했다. 그리고 자본주의를 지탱하는 근간이 되었다. 서구사회가 사회주의 혁명으로 무너지지 않은 이유로 프티부르주아를 집중적으로 육성한 사실이 꼽힌다. 중산층은 확장을 거듭했다. 19세기 프티부르주아는 중소상공업자, 자영농민, 기술자 등을 말했다. 그러나 사무원과 전문직 종사자 등으로 외연을 넓히면서 중산층은 다양한 성격의 구성원을 갖게 됐...
2021.12.08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