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이 가져다준 만족감은 참으로 이율배반적이다. 전지전능한 파괴력을 가진 특수부대 출신 주인공들을 통해 답답한 교육현장의 문제들을 한 방에 해결해주는 듯한 쾌감을 안겨주지만, 그 방법은 단지 드라마적 판타지로서나 작동할 만한 것이다.내 기억 속에 참교육은 원래 응징의 언어가 아니라 교육의 품격을 회복하려는 교사들의 절규 같은 것이었다. 노래 하나가 떠오른다. ‘참교육의 함성으로’. 이 노래는 1989년 전교조가 결성되면서 탄생한 대표곡이다. 1986년 한국YMCA 중등교육자협의회 교사들이 교육민주화를 선언하고, 그 흐름은 전교협을 거쳐 1989년 전교조 결성으로 이어졌다. ‘참교육’은 이 흐름의 대표적 슬로건이었다.물론 전교조에 대한 평가는 지금도 엇갈리고, 교육을 지나치게 정치화했다는 비판이나 교사노조가 조직 논리에 매몰되었다는 불신도 쉽게 지울 수 없다. 그러나 이들이 시작한 ‘참교육’은 당시 체벌과 강압으로 입시몰이에만 매몰되어 있...
2026.06.24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