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https://img.khan.co.kr/news/c/300x200/2023/10/08/l_2023100901000199700018011.jpg)
지난 주말 행복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보는 이로서는 이보다 더 마음 졸일 수 없었다. 치명적인 무릎 부상이 있었고, 경기 시작 1분 만에 내준 실점도 있었다. 그럼에도 우리 선수들은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이들의 관련 기사에 격려의 댓글이 봇물을 이룬 것은 당연지사. 그런데 그 와중에 생뚱맞아 보이는 내용들이 적지 않았다.여자 배드민턴 단식 결승전에서 안세영이 중국의 천위페이를 꺾었다는 기사 댓글에는 “문재인, 배 아프겠네”가 달렸다. 한국 선수가 중국 선수를 이겼으니 친중 외교를 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배 아프지 않겠느냐는 뜻이다.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한국이 일본에 승리했다는 기사에는 “윤석열, 어떡하나”가 있었다. 한국 축구가 일본 축구를 이겼으니 친일 외교를 펴온 윤석열 대통령의 마음이 편치 않을 거라는 얘기다. 이런 종류의 댓글은 아시안게임 내내 이어졌다. 쓰기에 민망해 인용하지 않아서 그렇지 중국과 일본에 대한...
2023.10.08 20:39